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oing solo Apr 11. 2024

<단단한 마음>

〔소설〕결국 해피엔딩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는 우울했다.


사랑했던 두 사람이 이렇게 내 곁을 떠나다니

고작 스물의 나이에 이런 이별을 해야 하다니

달랑 남은 엄마는 여전히 어느 곳을 떠돌고 계신다.

아버지 장례를 치르던 와중에도

하루를 상복차림으로 나갔다 오셨다.


“은아, 아버지가 한의원을 형수님이랑 은이랑 나랑 세 사람 명의로 해 주셨어.

우리 중 한 사람도 동의하지 않으면 처분할 수 없을 거야.

그리고 한의원에서 매달 생활비가 입금될 거야.

엄마랑 사는데 걱정 없게 해 두셨으니까 그리 알아.

집은 형수님과 니 명의야.

그리고 은아 형님이 은이는 마음 추스르고 공부하라고 하셨어.

하고 싶은 거 뭐가 되고 싶은지 꼭 해 보라고.”


“우리 은이 힘내. 작은 아버지가 힘이 돼 줄 거고

우리 형 몫까지 합쳐서 응원할 거야, 힘껏.


어머니 생각해서라도

은아 마음 단단히 먹어야 돼.”




다음 글

<0으로 수렴하지 않는 것>

이전 21화 <김치콩나물국 맛 집>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