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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컬럼비아] 켈로나

8월의 켈로나, 그 뜨거운 젊음과 노년의 사이에서

by Mr 언터처블

8월의 끝자락, 아이들의 여름방학 숙제 같은 여행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4시간 달려가면 초록빛 침엽수림이 서서히 붉은 황토색 민둥산으로 변해가고, 건조한 열기가 차창을 뚫고 우리를 반긴다.

BC주의 사막 지대이자, 여름철 최고의 휴양지. 그리고 빅토리아와 함께 캐나다 은퇴자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한다는 도시,

켈로나(Kelowna)다.


"여기가 노인들의 도시라고?" 편견이 깨지는 순간


켈로나를 흔히 '은퇴자들의 천국'이라 부른다. 나 역시 호숫가 벤치에 앉아 여생을 즐기는 노부부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상상하며 도착했다.

하지만 8월 말, 켈로나의 첫인상은 나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갔다.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길게 뻗은 오카나간 호수(Okanagan Lake) 주변 공원과 해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지팡이를 짚은 노신사보다는, 태닝 오일을 바른 젊은 연인들과 시끌벅적한 친구들 무리, 그리고 우리처럼 아이들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백사장과 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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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머물며 여행과 일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년 복직을 앞두고, 교사로서 다시 마주하게 될 영어와 교육의 이야기를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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