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요즘 북미 영어는 왜 'Like'로 시작해?

You Know는 잊어라! 원어민 대화의 4가지 윤활유

by Mr 언터처블

제 기억으로 한 10년 전에는 원어민들 영어를 듣다 보면 중간에 참 많이 'YOU KNOW'를 참 많이 집어넣는 걸 느꼈었는데요. 당시에 원어민들도 가장 듣기 싫어하는 표현으로 선정이 될 정도로 원어민스러운 영어표현이기도 하지만 사실 본질적인 메시지와는 거리가 있는 불필요한 표현으로 바로 보는 시각도 많았죠.


요즘 캐나다에 살면 그냥 이 단어만 들리는 것 같습니다. 바로 'LIKE'!


'좋아하다'는 동사는 절대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다른 대상과의 비교를 나타낼 때도 사용하는 것 같기는 한데, 그냥 'you know'와 비슷한 맥락으로 문장 아무 곳에나 집어넣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화를 하다 보면 문장이 중간에 턱! 턱! 끊김이 생기는 것 같아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고 당황하기도 했죠.


또 하나는 유독 젊은 세대 친구들이 'he's like', 'she's like"하면서 다른 사람이 한 말을 그대로 옮기는 것 같은데 그 사람의 표정이나 목소리 톤도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한창 교과서 문법서에서 직접화법과 간접화법을 배우면서 학생들에게도 문장변환의 규칙을 참 불필요하게 공식처럼 배우고 가르쳤던 것이 참 우스워지는 순간입니다.


[에피소드 1] 우리 강아지는 하루 종일 'Like'하는 강아지?


제가 동네 산책하다가 이웃 주민을 만났어요. 서로 강아지 이야기로 수다를 떨기 시작했죠. 그 친구가 자기 강아지 이야기를 해주는 데 어찌나 'like'를 많이 쓰는지, 듣는 내내 머릿속에 물음표만 둥둥 떠다녔습니다.


그 친구의 말인즉슨, 자기 강아지가 낮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나는 모습이 너무 웃겼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상황을 설명하는 표현이 이랬어요.


"So, my dog was sleeping, right? And then, like, he just woke up, and he was like, 'Where is my food?' And I was like, 'Dude, you just ate an hour ago!'"


순간 제 머릿속으로는, '좋아하다'는 동사 'like'가 저렇게 많이 쓰일 리가 없는데... '우리 강아지는 하루 종일 자기 밥을 좋아하는 강아지'라는 소리인가? 싶었죠.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Mr 언터처블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캐나다에 머물며 여행과 일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년 복직을 앞두고, 교사로서 다시 마주하게 될 영어와 교육의 이야기를 준비 중입니다.

12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9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버려진 접속사 'Thou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