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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하유지향 Aug 26. 2022

풍경의 발견

노란 스위치

무언가 잃어버린 적 많았습니다


집에서 좀 먼 도서관에 갔었습니다

우산을 챙겨 버스를 탔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이었죠


급하게 도서관을 나오다가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노란 스위치가 켜지며

기억이 났습니다

내 우산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도서관에 함께 왔던

우산


잃어버리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

잊었으므로 잃어버렸다는 것을


 노란 스위치 켜 두면

잃어버릴 수 없겠지요

잊을 수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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