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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등대 Aug 12. 2022

나의 브랜드 제작기 : 2일 차

조연심 작가님의 <퍼스널 브랜딩에도 공식이 있다>를 읽으며 참고하여 방향성을 잡아보고 있다.

다섯 개의 워크숍으로 커리큘럼이 나뉘어 있어서 브랜딩을 모르는 나에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1.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1. 목표 설정 

2. 결과지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목표와 그것을 이루었느냐를 판단할 수 있는 결과지표를 스스로 만들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질문이다. 이 부분은 한 달 전 크리스티나 워드케의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을 읽고 내 로드맵을 만들었던 게 도움이 되었다.


이건 개인 로드맵이다. 나중에 브랜드로서의 로드맵도 작성해봐야 하겠지만 시작하는 입장에선 나의 욕구를 확인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가장 최종적인 목표를 나를 가장 잘 파는 예술가라고 정했다. 너무 나만의 세계에 빠져들지 말자는 의미와 똑똑한 작가가 되고 싶은 개인적 바람이다.


OKR은 Objective, Key, Results를 줄인 약자다. 앞으로 3개월의 목표를 작가로서 초석을 다지자고 정했다. 


목표를 이뤘는지에 대한 결과지표를 짜고 한 달 계획 및 지켜나갈 가치를 맨 왼쪽에 적었다.


재밌는 점은 자신감 지표다. 도전적인 목표지만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지점을 자신감 점수 5점에 놓고 시작하는 거다. 한 주가 시작할 때마다 자신감 지표가 떨어졌는지 올라갔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한 주의 계획을 보안해 나가는 방법이다.




2.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가?

이 장에선 키워드로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나도 내가 사람들에게 비춰지길 바라는 키워드를 골라봤다.


나의 키워드 :

신뢰, 선한 영향력, 창의성, 창조적, 표현의 자유, 일관성, 에너지를 주는, 도전적인, 진정성 있는


이렇게 고른 키워드를 윈도우 페인의 형태로 만들었다.

윈도우 페인은 창문 형태의 칸에 내용을 기재함으로써 미래 모습을 보다 시각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한다.

 

키워드를 기반으로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본다.


1.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가?


키워드 중에서도 가장 끌리는 걸 뽑아보면 에너지를 주는, 도전적인 모습으로 각인되었으면 좋겠다. 중학생 때부터 내 목표는 좋은 대학, 대기업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 목표였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건 많이 힘들었다. 스스로를 아낄 줄 몰랐던 나는 과정 중 벽을 마주할 때면 포기했다. 무의식 속에 나는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깊게 각인되었다. 


31살이 된 지금, 다시 도전해보려 한다. 그래서 나는 그림과 사진으로서 작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처참하게 느껴졌기에, 내 인생이 송두리째 뽑혀나가는 것 같은 경험들을 했기에.

자신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의 발자취에 꽃이 피우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 길이 험난하고 고될지 언정 당신이 지나간 자리에서 꽃이 피어날 것이라는 걸 전하고 싶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나의 길을 걷길 선택한 내가 먼저 증명해보겠다.


2. 당신은 고객으로부터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받고 싶은가?


진정성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다. 만약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할 수 있다면 진정성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다. 잔머리 쓰지 않는, 온 힘을 다하는, 진심 어린 그런 사람으로 각인된다면 나는 목표를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3. 어떤 분야의 최고가 될 것인가를 완성하는 탁월함 카드


이 장에선 포털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나를 검색하길 바라는 키워드 3개를 적어보라고 한다.


내 희망 키워드 : 

1. 캐릭터 이름

2. 00(캐릭터 이름) 전시기간

3. 00 X 나이키 콜라보


3-1. 당신은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될 것인가?


이 부분이 막힌다. 포괄적인 단어를 찾지 못하겠다. 

일단은 


Excellence in Creator.


크리에디터로서 범주를 정하면 내가 만들어갈 브랜드,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일관성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4. 주력분야 찾기


이 장에선 2가지의 질문이 있다.


1. Why it? : 왜 나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필요한가?

2. Why me? : 왜 나여야 하는가?


-> 질문들이 하나같이 쉽지 않다. 그래도 개떡 같은 소리라도 한번 써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1. Why it?


힘든 시기를 잘 넘기는 것. 그것만큼 삶에서 중요한 것도 없다. 누구나 살아오면서 이 악물고 견뎌야 하는 시기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어떤 방법도 없고 오직 버텨야 하는 그런 시기는 썩어 문드러지는 것 같다. 그때 개인마다 힘이 되는 무언가가 있다. 게임이 될 수 도있고 유튜브가 될 수도 있다. 혹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및 영화가 될 수도 있겠다.

개인의 목표를 위해 견뎌야 하는 시기가 온다면, 내가 앞으로 만들 캐릭터가 힘이 되었으면 한다.

여러 작품 속에 동일하게 등장하게 될 캐릭터는 작품들을 통해 이미지를 각인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피규어, 액자, 엽서, 티셔츠, 냉장고 자석, 더 나아가 메타버스의 캐릭터로.


그래서 일상 속에서 스치듯 지나가는 모습에서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사실 마음속에서 '니가 뭔데?' 라는 생각이 든다.

ㅎㅎ 맞다, 사실 나는 루저다. 사람들이 원하는 삶보단 기피하는 삶 속에 오래 머물러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플러스 감정보단 마이너스 감정에 더 익숙하다. 수치심, 조바심, 상대적 박탈감, 초라함 같은 단어들 말이다. 오히려 그렇기에 내가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너도 할 수 있어가 아니라

같이 해보자, 실패하더라도 시도하는 삶을 살아보자라고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2. Why me?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위에 글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남들이 기피하는 인생에 오래 머문 사람이니깐. 그런 나조차도 원하는 삶을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이라도 쳐보니깐. 그래서 나여야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

내가 보드에 적어놓은 내용 중 하나로 오늘의 글을 마치겠다.


힘들고 막막한게 당연하다. 내가 선택한 길은 힘든 길이다. 힘들지 않다면 의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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