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진, 파란 돌,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너무 한낮의 연애를 읽고
<효진> 정세랑
도쿄에서 제과를 배우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나는 빡빡한 하루 일정을 말한다.
아버지와 남자친구, 대학원에서 도망치듯 도쿄에 왔지만 필요한 휴지기라고 말한다.
소설 쓰는 친구와의 통화에서 잘 지낸다고 말하며 영상통화로 전환한다.
소재 : 제과학교, 적의, 여행자, 네 시간 수면, 이중적 남자친구, 술 취한 아버지, 소포, 단 것, 스테인레스 스틸, 석사과정, 도망, 휴지기, 통화, 영상통화, 잘 있다니까.
<파란 돌> 한강
서른일곱 살인 나는 나무를 보며 화가였던 당신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자살 시도를 멈추고 새로 이사 온 곳에서 당신의 집과 그림, 당신과의 추억, 파란 돌의 꿈을 떠올립니다.
제 시간 속에 살아있는 당신은 거기에서 잘 지내는지요, 안부를 전합니다.
소재 : 나무, 서른일곱의 나, 자살, 끈, 아이, 멍, 그림, 좋은 추억, 안부 전화, 네가 그리는 모든 게 실은 네 자화상이야. 서른일곱의 당신, 약, 파란 돌, 기억을 등지고 나아가야 할 길은 얼마나 멀까요. 영원과 무한, 파란 돌을 건지고 있나요, 살아 있다는 게 느껴지나요. 나도 여기서 느끼고 있어요.
두 단편의 공통점 : 2인칭
친구와의 통화, 죽은 이를 향한 독백
네가 그리는 모든 게 실은 네 자화상이야.
.... 네가 쓴 모든 게 실은 네 자화상이야, 로 들린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는 세계의 흐름 속에서 진주와 니콜라이가 살아가고 있다.
두사람의 중학교 인연은 진주가 대학생, 니콜라이가 산업체에서 일할 때까지 이어진다.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둘은 '친한 사이'가 된다.
소재 : 러시아, 독립운동가, 삼천팔백만원, 봉투, 담임, 국내거소증, 주민센터, 친한 사이, 장학금, 노트북, 빚
<너무 한낮의 연애>
회사에서 필용은 권고사직을 뜻하는 시설관리팀으로 밀려나자 난데없이 맥도날드를 떠올렸다.
소극장 배우가 된 양희를 보며 젊었을 때 양희와의 어긋난 사랑을 떠올린다.
느티나무처럼 서 있는 양희를 보며 울던 필용은 시간이 지나도 남아있는 뭔가를 한낮에 생각한다.
소재 : 연극, 꿈, 유학, 나무, 맥도날드, 울음, 웃음. 조롱. 한낮, 권고사직.
두 소설의 공통점 : 우리 시대의 자화상. 세태소설.
양희가 갖는 상징성.
내게 양희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