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by 조이스랑

15명의 아이들 중 유독 눈에 띄는 아이가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세상만사 다 귀찮은 듯 심드렁한 표정이었다.

"선생님, 얘네 둘이 따로 떨어뜨려 앉게 하세요. 싸우면 내보내도 돼요."

인솔자가 말을 남기고 갔다. 교실로 들어오기 전에 이미 한 판 한 듯한 두 아이가 들어왔다. 다른 아이들은 뭔가 다 알고 있다는 듯 자리를 내주었다.

나는 오늘 같이 이야기를 나눌 책과 워크북을 아이들에게 나눠주었다.

"이름 학교 학년 연락처를 적어주렴."

독서포인트 제도를 알려줄 겸 나는 빈 종이를 아이에게 내밀었다.

연필을 잡은 아이는 연필 가운데를 잡고 글씨를 썼다.

글씨가 휘갈겨 날림이 되었다. 박인지 백인지 알 수 없는 글자였다. 글씨가 아이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면, 그건 분명히 하기 싫다는 의사였다. 시작하기도 전에 마음을 닫은 거였다.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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