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게 어떤 핫팩이었을까
일 년 만에 꺼내 입은
겨울 잠바 주머니 속
돌처럼 굳은 핫팩 하나
왜 너 하나만 남았을까
지난겨울
얼음장 같은 손으로
뜯었던 핫팩이 몇 개인지
불량인 듯 따뜻하지 않았던 것
추위 앞에 따뜻한 줄 몰랐던 것
품 안에서 따뜻함이 오랬던 것
묵묵부답인 너를
두 손으로 쓰다듬는다
그런다고 네가
다시 따뜻해지지는 않겠지
바스락, 소리를 내며
모래처럼 부서질 뿐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 글을 통해 사람들 저마다의 말과 일상이 다시 태어나, 다양한 세상에 가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