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나는 어머니 꿈을 꾸었다

by 가을열기

이슥한 어둠에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는 육신


방의 고요를 핑계 삼아

시계 초침이 퍽 시끄럽다

내뱉는 숨마다

쌕- 쌕- 답답하다

불덩이 같은 이마에

하염없이 식은땀이 맺는다


더는 버틸 수 없어

끙- 앓는 소리를 내어도 보지만

방의 고요만 두드러질 뿐이었으니


눈을 감은 그대로

하릴없이 죽을 것만 같던 밤,


나는 어머니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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