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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쁨 Jul 12. 2024

서울, 아름다운 그곳(3)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과 식물원 그리고 아담한 놀이동산까지 있는 알찬 어린이 세상 <서울어린이대공원>이다.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그리고 5호선 아차산역(어린이대공원 후문) 어느 입구로 들어와도 걷고 구경할 것이 풍성하다.

동물원에 가면 마음이 아파 그쪽으로 잘 가지 않는 편이지만 이따금 찾아가 그들의 안부를 눈으로 확인해 보곤 한다. 보통은 산책로를 따라 걷기를 좋아하고 매점에 들러 츄러스 하나 손에 들고 어린 시절 누리지 못했던 만족감에 사로잡힌다.

어린이가 귀한 세상이다. 우리 집에도 더 이상 어린이는 없다. 방 문고리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 푯말을 써붙인 청소년이나 한밤중 냉장고를 뒤지는 낯선 남자(?)만이 있을 뿐. 그래서 더욱 어린이가 그리울 때면 이곳을 찾는다. 풀벌레를 쫓아 뛰어가고 분수대 안으로 들어가 옷이 홀딱 젖어도 함박웃음을 짓는 맑은 얼굴을 보면 어쩐지 세상이 무해하게 느껴진다.


무해한 세상에 어른들이 재만 뿌리지 말기를.



by. 예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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