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
나는 참 이상하다.
어떤 것에 흥미를 가졌다가도
그것이 유행하거나 하면
이내 차갑게 식어 버리고는 한다.
마음에 드는 배우나 가수가 있다가도
인기가 많아지거나 하면 금세 관심이 없어지고
영화도 한참 유행하거나 인기가 많을 때에는
보고 싶은 마음이 급감한다
나중에 열기가 다 식고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게 되었을 때 조용히 찾아보고는 한다.
게임도 그렇다.
재미있게 즐기다가도 갑자기
주목을 받거나 인기가 많아지면
왠지 하기가 싫어진다.
마치 주류에 속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왜 그러는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지 않을까?
어딘가에는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지칭하는 심리학 용어 같은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아니면 어렸을 적부터 하라고 하면
기를 쓰고 반대로 하는 청개구리 심리가
어른이 되면서 굳어져 그야말로
'인간 청개구리'로 진화한 것일까?
그렇다고 한다면
아직 이런 유형의 사람을 정리한
용어가 없다면 내가 정하고 싶다.
'청개구리 콤플렉스'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