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감정이 미움으로 바뀐 것은
내 잘못인 걸까?
상대방의 잘못인 걸까?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면
인연이나 운명의 탓으로
돌려버리자.
한때 뜨거웠고 아끼었던 사람들
지금은 이어지지 않은 인연들
내 탓도 하지 말고 타인의 탓도 하지
말고 그저 행복했던 기억들만
가지고 가자.
언젠가 알지 못할 세상 끝
어딘가에서 혹여 마주쳤을 때
한 줌의 웃음으로 반가움으로 남겨두자.
세상의 끝까지 남는 연이 없다 해도
그대들의 삶이 아름답기를
우리의 순간을 추억해 주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