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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meross Mar 10. 2024

하고 싶은 일

약을 먹으며 조금씩 회복이 되기 시작했을 때

문득 나는 해보고 싶은 일을 정작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살아가기에 바빠 좋아하는 것보다는

필요한 것만 쫓아 살아온 과거가 후회되기 시작했다.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고 상상해 보면

해보고 싶은 작은 일들을 하지 못한 것이

분명 후회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하고 적어보았다.

코냑 마셔보기 캠핑 다니기 글쓰기 초상화 그려보기

같은 사소하지만 미루어 놓았던 일들이 떠올랐다.


나는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것들부터 하나씩 시작했다.

'씀'이리는 플랫폼에서 짧은 글들을 쓰기 시작했고

주류샵에서 가장 저렴한 코냑을 구입해서 맛을 보는데

코냑의 맛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나를 만족스럽게 만들었다.


나는 조금씩 조금씩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냈다.

다행히 삶에 의욕이 조금은 돌아온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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