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힐러스bookhealers Jan 12. 2024

책을 고르는데 실패하지 않는 방법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법

  안녕하세요. 책으로 치유하는 남자, 책치남 입니다. 


  인생에 크고 작은 파도를 거치면서 전 책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동기부여가 되는 책이나 따뜻한 에세이를 좋아합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맞는 사람과 밤을 새우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느낌이 들어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글을 쓰고 유튜브까지 하게 되니 하루에 한 권 이상 씩 책을 읽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저만의 책을 고르는 기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책을 고르는데 절대 실패하지 않는 3가지 팁을 나눠 드리려고 합니다. 



  1. 대형 서점에 꽂혀 있는 베스트셀러에 현혹되지 않는다. 


  신제품이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하는 얼리어답터 수준은 아니지만 저도 신간 베스트셀러에 관심을 가집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실패하고 나서 이제는 그 놀라운 마케팅의 압력에 굴하지 않습니다. 가끔 서점에 가서 신간을 뒤적이기도 하지만 실망이 큽니다. 물론 제가 뛰어난 비평가도 작가도 아니기에 그저 저의 개인적 소견일 뿐입니다.


 아이돌의 음악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 취향은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전 돈과 명예가 목적이 아닌 그저 음악이 좋아서 노래를 불렀던 시대의 가수들을 좋아합니다. 김현식, 김광석, 유재하, 이은미 같은 가수들 말이죠. 그들의 노래에는 혼과 한이 뒤섞여 있는 느낌이 듭니다. 


  음악처럼 저는 책도 지나간 책들이 좋습니다. 신간은 아니지만 여전히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에 진열되어 있는 그 책들을 볼 때면 제 생각이 틀린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책을 살 때 최소한 책을 초반부 3분의 1 정도는 훑어보고 삽니다. 그러니 불편한 서점보다는 항상 동네 도서관을 애용합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도서관에 서서 30분 이상 서있기 힘들다) 중국에서 23년 살면서 제일 답답했던 것이 시립이든 국립이든 동네마다 도서관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구매할 때는 알라딘 어플 하나만 사용합니다. 제가 어떤 책을 샀는지 알 수 있고, 오프라인보다 10% 이상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포인트도 적립해 주는 것 같던데 저의 뇌는 이런 것에 아직도 적응력이 약해서 사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 


  서점보다 밀래의 서점이 더 편리하지 않을까 해서 한 달 사용해 봤지만 바로 구독취소를 했습니다. 역시 저에게는 종이에 찍힌 활자체와 종이를 넘기는 소리와 여기저기 체크해 놓고 다시 보기를 할 수 있는 진짜 책이 더 마음을 설레게 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종이책과 온라인책을 볼 때의 인간의 뇌 반응을 연구했는데 종이책이 여러모로 뇌의 활동에 유리하다는 결과도 살짝 영향을 주었습니다.




  2. 외국 작가의 책을 선호한다. 

  

  우리나라 작가들의 실력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한국의 작가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대광고에 몇 번 속고 나서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네이버든 유튜브든 검색하지 않고 전 직접 서점이나 도서관을 돌아다니는 것을 선호합니다. 


  제가 외국 작가들의 책을 선호하는 논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한 번 더 걸러내는 작업이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어떤 출판사든 철저한 검증을 하지 않고 외국 작가의 책을 덜컥 출간할리는 없기 때문이죠. 최소한 그 나라에서 히트를 친 작가들이나 한국의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책을 출간할 가능성이 높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물론 외국 작가의 책이라고 해서 다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중에는 저에게 맞지 않는 책도 있었지만 확률적으로 볼 때 국내 도서보다 실패율이 적었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거의 책을 한 권 이상 읽는 나로서는 책을 고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스트레스이기에 난 그 시간을 어떻게든 줄여야 했기에 머리를 좀 굴렸습니다. 




  3. 책 안의 구성이 심플한 책을 선호한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텐데 전 책 안의 구성이 심플한 책이 좋습니다. 


  첫 번째로 형광펜 흉내를 내고 밑줄 그어 있는 책은 바로 덮습니다. 

  

  책은 보는 사람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핵심 포인트가 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가는 하얀 캠퍼스에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지, 이미 밑그림이 되어 있거나 중요한 포인트에 표시를 해놓은 캠퍼스를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밑줄을 치든 메모를 하든 그건 독자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형광펜 흉내든, 밑줄이든 내 캠퍼스에 마음대로 표시를 해 놓은 책은 기분이 나빠 구매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그래프나 그림이 많은 책은 바로 덮습니다. 


  전 영화 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활자의 놀라운 마법 때문입니다. 텍스트를 읽으면서 저 나름대로 상상의 날개가 펼쳐집니다.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친절하게 페이지마다 삽화가 그려져 있는 책들이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어린이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 어린이 책도 그림보다 텍스트가 많아야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두뇌계발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부류입니다. 


  그런데 성인이 보는 책에 마치 '당신은 텍스트로만 부족할지 몰라요', '당신의 상상력은 한계가 있어요.'라고 무시하듯이 연속적으로 친절하게 삽화가 그려져 있는 책을 펼치면 머리가 아픕니다. 


  세 번째로 질문지 형식이나 Q&A가 있으면 바로 덮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제일 짜증 나는 게 차 막히는 것과 차가 없을 때 자주 등장하는 안전턱과 속도위반 카메라입니다.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이입니다. 대학교 강의나 세미나를 들으러 온 게 아니란 말입니다. 편안하게 글을 통해 저자의 생각을 들으며 나의 생각을 공감해 주는 것에 힐링이 되고 실생활에 적용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설레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매 장이 끝날 때마다 수능을 떠올리게 질문지와 Q&A로 두통을 유발합니다.


  할 술 더 떠서 귀중한 책에다가 질문지나 Q&A형식을 만들어 놓고 당장 책에다가 적으라고 강요하는 책들도 있습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교실을 잘못 찾은 것 같습니다.'




 결론 맺겠습니다. 


  오늘 3가지를 참고하시면 책을 고르실 때 확실히 실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1. 대형 서점에 꽂혀 있는 베스트셀러에 현혹되지 않는다. 

  2. 외국 작가의 책을 선호한다. 

  3. 책 안의 구성이 심플한 책을 선호한다. 

   

오늘도 당신의 삶에 도움이 되셨다고 생각되시면 구독, 좋아요, 알람설정 부탁드립니다. 

 

당신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책치남이 함께 합니다. 파이팅!

 

작가의 이전글 당신의 삶을 심플하게 정리하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