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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치남 Jul 05. 2024

불안과 초조를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

스티브 테일러의 [마음의 숲을 걷다] 참조

  안녕하세요. 책으로 치유하는 책치남입니다. 


  오늘도 지난 회에 이어서 스티브 테일러의 [마음의 숲을 걷다]를 참조하고 제 생각과 경험을 더해서 지금부터 여러분을 치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회에 우리를 불안과 초조로 끝없이 몰고 다니는 세 녀석이 있다고 했는데 기억나시나요? 기억나는 분들 손들어 보세요. 네, 그래도 몇 분은 기억을 하고 계시네요. 


  첫 번째는 에고 광기, 두 번째는 수다스러운 생각, 세 번째는 휴머니아 상태라고 말씀드렸죠. 오늘은 이 세 녀석으로부터 벗어나는 법을 지금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책에는 몇 가지 단계가 더 나오는데 책치남은 딱 세 가지만 다루는 거 아시죠? 제가 요즘 며칠 만에 효과를 본 것들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단계예요. 꼭 끝까지 시청하시고 치유법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1. 에고 광기 줄이기


 우리가 늘 불안하고 초조한 이유는 망가진 내면을 마주하지 않으려고 하는 심리적 부조화 때문이라고 지난 회에 말씀을 드렸어요. 그것 때문에 자꾸 밖으로 도는 거라고. 릴스나 쇼츠, 넷플, 술자리, 사람들과의 쓸데없는 만남 등 끊임없이 방황하는 거죠. 그래야 내 안에 망가진 내면을 마주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건 더 내면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되죠. 


   자 그럼 이제는 에고광기를 줄여나가고 내면을 마주해야죠. 물론 쉽지 않을 겁니다. 회피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올라올 거예요. 아무도 쓰레기통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아주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지럽혀 있고 여기저기 망가져 있어도 여러분의 마음이 유일한 내 집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계속 밖으로 돌면서 친구네에서 자거나 찜질방에서 지내면서 안정을 찾을 수는 없잖아요? 이제 두 손을 단단히 걷어붙이고 하나씩 정리를 하고 필요하다면 수리도 해야죠. 내가 언제나 들어가서 쉬고 싶은 아늑한 곳으로 만들어야죠. 


  처음에는 심리적 부조화로 인해서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미 에고 광기로 습관이 된 여러분의 마음은 다시 바깥으로 뛰쳐나가고 싶을 거예요. 그래도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전쟁을 치른 다고 생각하고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해요. 


  먼저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에고 광기로 인한 행동들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처음부터 아예 없애는 과정은 불가능할 거예요. 


  사람마다 좀 다르긴 하겠지만 출퇴근 시간에 핸드폰 보는 것을 독서나 조용한 음악감상으로 대체한다든지, 매일 저녁 사람들을 만나는 횟수를 반으로 줄인다든지, 요리나 설거지 샤워 할 때는 텔레비전이나 영상을 보지 않고 잔잔한 음악을 틀어 놓는 다든지, 잠자기 10분 전이라도 핸드폰이나 텔레비전을 꺼놓는 것입니다. 특히 지나친 음주 모임이나 시끄러운 클럽 같은 곳은 자제해야 합니다. 


  이제 내면으로 주의를 돌리는데 도움이 되는 활동을 소개할게요. 트레킹, 등산, 수영, 시골길 산책, 악기 연주, 무용, 글쓰기, 정원 가꾸기 등이 있습니다. 느끼셨겠지만 전자기기를 멀리 할 수 있고 자연과 함께 하거나 비교적 정적인 일들입니다. 제가 즐기는 것은 등산과 글쓰기인데 주말에 등산을 갔을 때와 못 갔을 때 제 마음 상태가 정말 달라요. 글쓰기는 아침마다 성경을 읽고 느낀 점을 쓰고 브런치에도 최대한 매일 글을 쓰고 있는데 정말 제 마음을 돌아보는데 큰 도움이 되죠. 


  레저 스포츠를 하실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 혼자 하기 힘드니까 동호회 활동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치유받았던 마음이 뒤풀이에 가서 더 망가지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아예 뒤풀이는 참가하지 않아요. 참가해도 밥만 딱 먹고 오죠. 여러분도 참가하시더라도 정말 시원하게 한두 잔으로 1차에서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만남은 술자리보다는 전망 좋은 카페에서 마음이 잘 맞는 친구와 한둘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떤 활동이든지 자신이 느낄 거예요. 어떤 활동이 내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고 마음의 평안을 가져오는지 말입니다. 여러분만의 건전한 활동을 찾아보세요. 그동안은 에고광기가 자리 잡을 수 없도록 말입니다. 




  2. 수다스러운 생각 줄이기 


  두 번째로 우리를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드는 원흉이 수다스러운 생각이잖아요. 우리는 멈추고 싶은데 새벽에 눈뜨면서 잠자리에 들어서도 계속해서 우리를 괴롭히는 부정적인 생각들 말이죠. 고립된 에고가 일으킨 불안감이 부정적인 감정으로 전달돼서 그런 거예요. 과거에 대한 후회, 현재에 대한 불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등. 이러한 생각에 계속 빠지다 보면 점점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결국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맙니다. 


  자 그럼 어떻게 하면 이 부정적인 생각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저자가 말하는 인지 행동 치료를 소개하도록 할게요. 인지 행동 치료에는 우리가 잘 아는 긍정 확언 리스트 작성하기, 감사 리스트 작성하기 외에도 자신의 행복도 체크하기, 위파사나 명상 기법 등이 있습니다. 저자가 다 학생들과 직접 실험을 하고 효과를 본 것들이에요.


 긍정확언 리스트나 감사 리스트, 행복도 체크하기는 다 잘 아시는 내용이니까 간단히 하고 패스할게요. 하지만 긍정확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한번 들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나는 일부 종류의 확언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끌어당김의 법칙류가 특히 그렇다. 그 법칙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삶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기나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것이 기이한 유형의 소망 충족이자 나르시시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적이고 각자 고유의 성격과 필요에 꼭 들어맞는 확언은 긍정적인 생각을 강화하고 새로운 인지직 습관을 익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저도 예전에 잠시 빠졌던 적이 있는데 '나는 벤츠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나는 100만 구독자가 있다.' 허황된 긍정확언은 오히려 희망고문이 돼서 여러분을 망가트린다는 거예요. 나와 관계된 현실적인 긍정확언들 있죠. 예를 들어서, ,


  '나는 외모가 별로야' - '나는 매력적이야' 

  '난 쓸모없는 인간이야' - '난 날마다 성장하고 있어.'


  라는 긍정확언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는 감사리스트입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세요. 

   

  나는 건강해서 감사하다. 

  나는 직장이 있어서 감사하다.

  나는 아이들이 잘 자라주어 감사하다.


  세 번째는 행복도 체크하기입니다. 복잡하면 지속할 수 없으니까 그냥 퇴근할 때나 자기 전에 핸드폰 다이어리에 오늘의 행복지수 5/10점이라고 써보세요. 그럼 매일의 변화를 통해서 나의 행복도를 눈으로 볼 수 있고 그 점수에 따라서 주말이라도 쓰담쓰담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거지요.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생소한 위파사나 명상을 좀 소개할게요. 일반적인 명상은 마음을 비우는 작업이 목표라면 위파사나 명상은 끊임없는 수다스러운 생각으로부터 한 발짝 물러서서 관찰자의 시점으로 지켜보는 것입니다. 위파사나 명상의 목적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들이 우리 자신 자체는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저자의 이야기 들어볼게요. 

  

  진짜 '당신은 당신의 생각들과는 별개다. 당신은 강둑에 서서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평소에 우리는 강물 속에서 이런저런 생각에 일희일비하지만 강물 밖으로 나오는 법을 배워야 한다. 깊은 명상 중에 알아차리듯이 우리는 실제로 두 개의 자아를 갖고 있다. 하나는 생각이 창조한 자아이고, 다른 하나는 의식 또는 정수다. 의식은 생각이 창조한 자아를 관찰할 수 있으며 그 자아가 활동하지 않을 때 - 명상이나 깊은 수면 중에 - 도 여전히 그것을 인식한다. 영성 철학에서는 그 의식을 목격자' 또는 '참자아'라고도 부른다. 


 그러니까 수다스러운 생각들이 만들어 내는 자아에서 관찰하는 자아 즉 '참 자아'로 바로바로 옮겨가는 수련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생각하는 나와 생각 자체가 동일시되어서는 안 되는데 우리는 대게 생각하는 나와 그 생각을 동일시할 때 수다스러운 생각에 먹이를 주는 행동이 되는 거예요. 


  '난 정말 바보야. 이런 바보 같은 놈.'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내가 정말 바보는 아니잖아요? 


  부정적인 생각들이 다 여러분의 참자아가 아니라는 거예요. 한 발 물러서서 지켜보는 거예요. 


  '지금 왜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된 거지. 이건 너의 잘못이 아니잖아. 그 사람이 작정하고 널 속인 거라고. 넌 바보가 아니라 그냥 순수한 거야. 그놈이 나쁜 거지.' 

  '너 지금 왜 이렇게 흥분한 거지. 넌 젠틀맨이야. 품위가 있는 사람이라고. 일단 릴랙스 하라고.' 


  아침저녁으로 2,3분 습관을 들이다 보면 화나거나 흥분하는 순간에도 잠시 눈을 감고 관찰자 시점으로 참자아를 바라볼 수 있을 거예요. 




  3. 현재에 의식 가져오기


  이번건 제가 새롭게 배우고 실천하고 있는 건데 정말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정말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현재를 산다는 것은 우리의 오감이 현재에 열려있고 모든 주변의 환경과 사람으로부터 살아있다는 느낌을 얻는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은 에고광기와 수다스러운 생각으로 인해서 현재 그곳이 아닌 세상에서 살고 있어요. 그래서 불안하고 초조하고 강박적이 되고 조급해지는 거예요. 현재를 살아야 하는 내가 사라졌으니까.


  제가 요즘 직접 실험을 해보고 있는데 현재로 마음을 가져온다는 것은 이런 거죠.


  샤워를 할 때 시원한 물줄기가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흐르는 촉촉한 느낌, 거품을 내며 머리를 감을 때 느껴지는 손끝에 부드러운 감촉, 온몸을 새롭게 만드는 듯한 황홀감을 오롯이 느끼는 것이죠. 부드러운 수건으로 피부를 터치할 때 느끼는 뽀송뽀송함, 스킨로션으로 얼굴을 터치할 때의 상쾌함 등. 이렇게 오감을 열고 현실로 제 마음을 가져오니까 핸드폰도 틀어놓을 필요가 없고, 쓸데없는 생각을 할 틈도 없더라고요. 


 길을 걸을 때도 영상을 보던가 음악을 들으면서도 '아 기분이 다운된다', '오늘 도대체 그 사람은 왜 나한테 이런 말을 한 거지?'라며 수다스러운 생각을 했던 것을 이젠 다 내려놓고 잠시 시선을 하늘의 구름과 길거리에 나무와 풀, 꽃, 불어오는 바람을 느껴봅니다. 도심지 길거리에 이렇게 꽃이 많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비가 오면 우산 바깥으로 손을 내밀어 비도 만져봅니다. 그 촉촉함에 웃음이 지어지더라고요. 


  저는 주로 혼밥을 많이 하는데 그전에는 미드나 영화를 틀어놨어요. 당연히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몰랐죠. 그런데 이제는 눈을 감고 밥알의 톡톡 씹히는 느낌, 두부의 부드러움, 콩나물의 아삭함, 김치의 달콤함을 입안에서 천천히 음미하니까 그렇게 기분이 좋아지는 거예요. 


 사람을 만나도 핸드폰을 잠시 가방에 넣어두고 오롯이 그 사람과 그 사람과 나누는 대화, 마시는 커피나 음식에 내 오감을 집중하는 거죠. 


  '오늘은 미소가 참 이쁘구나.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하는구나.' '음, 이 커피는 정말 고소한데. 이 집 음식이 이렇게 맛있었나.'


 전 등산을 좋아하는데 등산을 가서도 사진을 찍고 전화 통화하고 카톡 하고 음악을 듣느라 바쁜 사람들이 있어요. 먼 곳까지 어렵게 왔는데 걸어 올라갈 때 온 다리 근육이 팽창되는 느낌, 선명한 초록빛의 나뭇잎의 싱그러움, 여기저기 피어 있는 꽃들의 향기,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볼에 스쳐가는 느낌, 정상에 섰을 때 느껴지는 자연의 장엄함,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산새소리들의 지저귐. 이런 것은 다 놓치고 남들을 위해서 일하러 온 사람처럼 사진과 영상 찍기에 몰입하는 거예요. 현재를 느끼는 자신은 없는 거죠. 


  우리가 의식적으로 현재로 마음을 가져오지 않으면 에고 광기와 수다스러운 생각에 묻혀 우리는 현재를 제대로 살아보지 못하고 불안과 초조, 강박, 우울 속에서 생을 마감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 맺겠습니다. 

 

 불안과 초조, 강박, 충동, 우울 등에서 벗어나려면 에고광기와 수다스러운 생각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에고광기와 수다스러운 생각이 우리의 의식을 현재에서 밀어내는 것을 막고 우리의 마음을 현재에다가 가져다 놔야 합니다. 오감을 열고 현재, 지금의 나를 만끽해 보세요. 여러분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평안해지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제가 오늘 준비한 영상은 여기까지고요, 이상 책으로 치유하는 책치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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