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헌화할때 포개지 마라.
어떠한 중력과 무게도
기억의 편린의 무게까지도
무겁고 어렵다.
우리는 불행하게도 참사앞에
너무나 무기력했다. 당하고
또 당하고 그리고 당해왔다.
의연하게 굴지마라.
당혹스럽고 충격적인 일을
겪어내며 흘린 피 눈물을 뼈에
세겨 죽어서도 잊지마라.
분연히 일어나라.
불행히 죽어간 그들의 이름조차
알지못하는 사실에.
우리는 어쩌면 처음부터
다시 질문해야 할지도 모른다.
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
가 아니라.
누가 시켜서 그러는게 아니라면
당당히 나와 소신것 말하고
책임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