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인 말을 다듬어 내서 쓰는 것이 글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이 말로 쏟아낸 것을
다듬고 다듬어서 이성화해 내는 것이다.
글과 말은 다르다.
글은 정제되어 있어야 하며
말은 시의적절하여야 하고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자.
왜 우리는 글을 쓰는가?
아니 왜 잘 쓰려하는가?
글쓰기는 설득의 과정이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과정이
글쓰기의 시작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기의와 기표를 넘어
함의된 그 이상을 하고 싶어 한다.
그것이 글이고 예술이며
그 이상을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예술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예술이라는 것을 통해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가능성을 일단 믿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