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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엄버

녀석이 왔습니다.

불현듯 기억이 있었을 때를

떠올려 보면

그 녀석은 언제나

이번같이 늘 그랬습니다.


그 녀석은 언제나 따뜻했습니다.

추운 동장군을 몰아내고

씩씩하게 늘 계절을 재촉했습니다.


그 녀석이 또 왔습니다.

가로수를 봐도

눈을 틔운 소나무를 봐도

그 녀석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녀석의 이름은 봄입니다.


올해도 와줘서 반갑다. 녀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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