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번트엄버 Apr 18. 2023

라면

한국인이라면 그 누구라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이 없는 음식이라면

그것은 라면일 확률이 높습니다.


라면은 저에게나 타자에게나

언제나 편하고 손쉽게 한 끼니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라면에 대한 심리적인 온도는 어떻습니까?

저는 맞벌이하시는 가정에서 자라서

찬밥에 라면은 필수였습니다.


검소하고 절약하시는 부모님을 둔덕에

저는 유년시절 전기밥솥에 보온 기능이 없는 줄

았습니다.

그래서 찬밥만 늘 집에 있었고

뭐라도 혼자 챙겨 먹으려면 라면만 한 게 없었죠.


기본적인 맛과 기호에 맞는 라면이라면

저에게는 안성탕면입니다.

매일 먹었으니까요.

저마다 다른 경험과 기억에 따라

최애 라면은 저 마다 다르겠죠?


라면을 다들 사랑하시나요?

짜파게티와 붉닭볶음면.

그리고 신라면과 팔도 비빕면은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우리 민족이 배주리며 가난하고 곤궁할 때

주린배를 채워주던 값싼 라면들이

이제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우연이라면 너무나 놀라운 일이고

행운이라면 우리 문화가 세계만방에 알려져서

일 겁니다.


하지만 사람의 간사한 혀를

그렇게 우연이나 행운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문화의 힘은 실로 놀랍습니다.

라면에 대한 저 나름의 단상이었습니다..

출출할 때 라면하나 때리고 갑시다.

작가의 이전글 떡볶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