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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엄버 Oct 06. 2023

8주

8주 동안 살다 간 내 작고

느린 아이야.

오늘 너를 보내고 나서야

확인서를 받아 볼 수 있었다.


더 품어보지 못하고 보내서

안타깝고 미안하구나.

이다음에 다시 나의 아가로

찾아와 또 다른 기쁨이 되어다오.


우리는 너를 잊지 않으마.

하루하루를 조바심 내며

보내야 했고 부모가 된다는

감격과 기쁨 또한 너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우리가 만날 시간이 조금 늦어졌다고

생각하고 너를 다시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리마.

다시 찾아올 때는 더욱

건강하고 씩씩하게 만나자.


다시 부모 자식 간으로 말이다.

슬퍼하지 않고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마.

그러니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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