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은 정말 어렵다

by ssunm t

아이를 키우며 아주 많이 하는 잔소리 중 하나.

“꾸준히 해야 실력이 늘어.”


공부든 운동이든, 악기든 그림이든, 뭐든 꾸준히 해야 된다.

"연습이 제일 중요해. 어느 분야든 꾸준한 연습만이 답이야!"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지만, 며칠 지나면 다시 흐지부지...

그러면 나는 똑같은 잔소리를 다시 시작한다.

“꾸준히 해야 한다니까? 연습 좀 해라!!!”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이 말은 나에게도 해당된다.

글을 꾸준히 쓰고, 올리겠다고 다짐했지만 생각보다 그게 쉽지 않다.

처음에는 열정이 넘쳐서 계획도 세우고, 글감도 정리하고,

"이번엔 진짜 꾸준히 써볼 거야!"라고 다짐했지만,

한두 번 밀리다 보니 금세 흐름이 끊겼다.

그러다 보면 "오늘만 좀 쉬고..."가 되고,

또, "내일부터는 무조건 다시 해야지!"가 되었다가,

결국 "에이, 다음에 다시 시작하지 뭐"로 흘러가 버린다.


아이들에게 그렇게 꾸준히 하라고 말해 놓고,

정작 나는 꾸준하지 못하다.

아이들이 이걸 알면 얼마나 얄밉게 쳐다볼까.


사실 그래서 최근에는 잔소리를 조금 바꿨다.

"꾸준히 하는 게 어렵다는 거 나도 안다."

그러면서 덧붙인다.

"그러니까 우리 작심삼일이라도 계속해 볼까?."


어차피 작심삼일이 될 거라면,

차라리 3일마다 새롭게 마음을 다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3일에 한 번씩 다시 시작한다면,

결국은 꾸준함에 가까워지는 거잖아?!!


운동도, 글쓰기 습관도, 공부도 그렇다. 하루 이틀 쉬었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나는 건 아니다.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중요한 건 완벽하게 꾸준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것,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것.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말해 주려고 한다.

"중요한 건 네가 멈췄다가도 다시 시작하는 거야."

"그러니까 처음의 목표를 기억하고 다시 해보자."


나도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

글을 쓰다가 멈추더라도, 며칠 쉬었더라도,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다.


그러니 오늘도 작심삼일을 다짐해 본다.

이번에도 또 흐지부지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결국은 꾸준한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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