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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봉수 Jul 14. 2024

<단편소설> 섬은 내 고향(7)

제7회 -결정

집으로 돌아온 승호는 큰 방의 문을 열었다.

투병 중인 엄마는 신음 소리를 내면서 방바닥에 누워 있었다. 사실 엄마의  병은  완치가  불가능했고,

승호는 엄마가 좋은 시설의 요양원에서 고통스럽지 않게 삶은 마감하길 바랐다.

다락방의 문을 열자  여동생은  공부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사람의 인기척도 느끼지 못하고

계속 책만 보고 있었다.

승호의 월급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고민을 계속했지만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한 승호는  석용팔에게 전화를 하였다.

" 아버님의 뜻대로 하겠습니다."

" 그래, 고맙구나. 승호야! "

" 결혼을 하면 위험한 소방관은 그만두거라."

" 잘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혜의 적극적인 구애와 석용팔의 지원으로 승호와 지혜는 부부가 되었다.

승호는 장인어른의 출판사와 서점을  도와주기 위해서 소방서에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승호의 모친은 최고급 시설의 요양원으로 옮겨졌고, 승호의 여동생은 서울대에 입학하여  돈 걱정 없이

공부를 하게 되었다.

지혜는 얼마 후 임신을 하였으며, 쌍둥이 아들을 출산하였다.

승호도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석용팔은 기뻐서 하늘을 보고  "대한민국 만세"라고 소리쳤다.

손자들은 석 씨의 피를 물려받은 귀한 존재들이었다.

용팔은  유명한 사찰에서 쌍둥이 손자의 이름을 지었다.

<석 민호, 석 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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