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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봉수 Jul 14. 2024

<단편소설> 섬은 내 고향(6)

제6회 - 달콤한 유혹

승호가 소방서에 퇴근을 하려고 밖을 나오는데  누군가가 다가왔다.

"승호야! 오랜만이네. 나는 지혜의 아빠다."

승호는 너무나 당황하여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냥 서 있었다.

" 너무 놀랄 것 없다. 어디 조용한 데 가서 커피나 한잔하자."

승호와 용팔은 가까운 커피전문점에 들어갔다.

용팔은 승호에게 말했다.

"학교 다닐 때도  딱 부러지고 똑똑하더니  훌륭한 소방관이 되었구나."

"예, 감사드립니다."

" 내 딸 지혜와  사귀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혜가 너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더라.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냐?"

"저도 지혜를  많이 사랑하지만 결혼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의 가정 형편상  결혼은 서로에게 고통만 줄 것입니다."

" 나도 너희들이 사귀고 결혼하는 것은 특별히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요구 조건을  들어준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 나는  자식으로 아들은 없고  딸만 둘이다.  작은 딸은 비혼을 선언했기에

 승호니가  우리 집으로 데릴사위로 들어왔으면 한다.  그리고 결혼해서 아기를 낳으면  아기의 성을  석 씨로 했으면 좋겠다.  요즈음은 시대가 많이 변하지 않았니."

" 그 문제는 조금 생각을 해보아야겠습니다. 아버님!"

" 나의 요구 조건을 들어준다면,  너의 모친을 최고급 시설의 병원으로 모시고, 너의 여동생 학비와 생활비를 전액 부담해 주겠다."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저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 그래, 알았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는 지혜에게는 비밀이다."

" 예, 알겠습니다.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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