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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봉수 Jul 22. 2024

<단편소설>늑대거미를 토하는 여자(7)

악연

신규 발령받은 원무과장과 간호사들의 상견례가 있었다.

신임 원무과장은 병원장의 인척이고 업무를 핑계로 직원들을 괴롭힌다는 소문이 있었다.

박숙향은 원무과장과 악수를 할 때 어디선가 안면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무실로 돌아 온 원무과장은 굳은 얼굴로 책상 위의 결재서류를 노려보았다. 그의 책상에는 화려한 군복차림의 작은 사진이 있었다.

그는 원무과 여직원을 호출했다.

"과장님! 무슨 용건이라도 있나요?"

"박숙향의 근무 태도는 어떠한가요?"

"동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업무를 잘 하는데 술을 자주 먹는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술을 자주 먹으면 아침에 출근은 제대로 하나요?"

"예상외로 항상 정시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같은 직원이라고 좋게 말하는 것은 아니고."

"절대 그런것은 아닙니다."

"박숙향 간호사 인사기록카드를 당장 가져와요."

" 예,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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