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

by 와이와이

2022.1.12.


두시 쯤 잠 들었다. 여섯 시간 조금 넘게 잤다. 부업 때문이 아니었으면 한 시간은 더 일찍 잘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뭐 누워서 핸드폰을 적잖게 본 내 탓도 있다, 아니 내 탓이지. 아예 적게 잔 게 아니라서 미친 듯, 후회되듯 졸리지는 않는다.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멍하다. 일어나자마자 씻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해보면, 학부시절 그림 실력이 썩 좋지 않았던 동기 남자애들이 여태 작업하고 있다. 오히려 잘 그린다는 친구들은 작업하지 않는다. 작업하는 애들이 대단하게 출중한 것도 아니다. 한 명은 꽤 성실한데 다른 친구는 그렇지만도 않다. 그 둘 다 집에서 지원은 잘 받는 편이다.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한 거지. 아무튼 기분은 좀 그렇다. 왜냐하면 둘 다 한참 내 아래 수준에 불과하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건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걔네들은 조금씩 스펙을 쌓고 있다. 작은 전시들을 조금씩 해 나간다. 지금 내가 미술을 다시 시작하고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하면 금방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이긴 하다. 그러나 나는 하지 않을 거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어 보인다. 부업은 이번 주까지다. 19년 여름서부터 여태 해 왔으니 2년 반 정도 한 건가. 큰 벌이는 아니었지만 직장이 없을 때, 돈이 없을 때 나를 구제해준 고마운 일거리였다. 마음 한 편으로는 이 돈 때문에 더 열심히 안 살았나 싶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아득한 상황일 때마저 있었기 때문이다. 일이 끝나기 전에 직업을 구해서 다행이다. 정말로.

부업이 끝나면 아무튼, 생활 패턴을 뜯어 고쳐야지, 정말로.

많이 힘들다. 졸려 죽겠다.

오늘은 진짜, 수업에 힘을 계속 주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었다.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통제가 잘 안 되거나

저번 시간에 잘 안 된 부분이 있어 같이 해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거나,

아이가 질투심이 많거나 하는 등의 이유 등으로.

오늘은, 지금은

누우면 그냥 기절할 것 같다.

글은, 내일 좀 더 길게 쓰지 뭐.

이번 주까지 부업하는 건데, 이것도 힘들다.

계속 힘들다는 얘기하는 것도 좀 그런데, 이 것 때문에 시간 관리가 더 안 되어서

휴식과 정돈을 할 시간이 부족한건 사실이다.

어쩔 수 없지.

아무튼,

안녕.

이 글을 누군가나 볼지 모르겠지만, 좋은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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