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3.
2022.1.23.
한 주가 끝났다. 근무가 기준이 되어 한 주가 돌아간다, 이제는. 토요일은 5시 퇴근인데, 한 주의 피로가 몰려 집에 돌아오면 정신없이 시간이 흐른다. 벌써 자정이 넘었으니, 말 다했지. 피곤함을 참으며 오늘도 집에서 일을 했다. 내일 더 해야 한다. 월요일까지, 출근만 안 하는 거지, 일은 계속 된다. 특히 돌아오는 주가 글 브리핑을 올리는 주간이기 때문에.
아마 다음 달에는 이 정도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점차 일에 적응되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한다. 이렇게 차츰 적응이 되면, 헬스든 뭐든 하나 다니고 싶다. 정말, 언젠간 디스크가 올 것만 같이 허리가 아파서, 그게 제일 두렵다. 님포매니악을 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너무 늦어서 곧 자야겠다.
셋째 주를 보내며, 피로가 확 쌓였음을 체감한다. 한 주를 정말, 이 악물고 보낸 것 같다. 할 일은 태산이고 몇몇 아이들 때문에 골치를 아프게 고민하다보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다. 한참 작업만 할 때에는 어떻게 직장에 다니지, 했는데, 막상 하게 되니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그냥 흘러가는 데로 상황에 맞춰서 어떻게든 살게 되는 것 같다.
한 주 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을 꼽자면, 우선 이전 일기에 썼던 그 친구와의 수업이 있을 테고, 다음으로는 글 브리핑 준비와 다른 업무들(연구작이나 상담 준비 등)에 대한 고민들일 거다. 아 또, 엄청 삐거덕거리는 듯 느껴지는 허리도. 아무튼 그래도 돈 걱정은 예전보다 줄어서 그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진다. 아니, 엄청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느껴진다. 다만, 계속 피로가 누적되는 느낌이 들어서, 이건 참 빨리 해소해야만 하는 문제로 여겨진다. 오늘, 내일은 열심히 자야지,, 자고 일어나서 열심히 일해야지,, 다만 독서랑 영화 보는 시간은 양보할 수 없다. 요즘 나에게 활기를 주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다.
독서는 올해 정말 열심히 한다. 매일 책을 본다. 막, 어떤 강박에서 하려는 건 아니고. 그냥 출퇴근 대중교통 이동 중 보거나, 집에서 큰일을 볼 때 읽는다. 보통 핸드폰 보면서 죽였던 시간이었는데, 짧은 시간이라도 뭔가 읽으니 정신이 환기되는 기분이다. 쉬는 날에는 조금 더 독서에 시간을 투자한다. 글을 읽고 있으면 전혀 다른 세계로 가는 것만 같아 좋다.
브런치를 쓰는 것도 같은 이유다. 가능한 매일 글을 쓰고자 하는데, 이건 나를 돌아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아서. 그림은, 너무 모호하다. 직접적인 그림보단 여운 있는 그림들을 좋아하는데, 거기엔 형식적이든 내용적이든 어딘가 레이어가 쌓여 해석하며 감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건 내가 내 그림을 봐도 마찬가지. 과거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래서 글이 좋은 거다. 글은 명확히 보이는 언어다. 각 언어마다 갖고 있는 성격이 다르고 효과가 다르다. 불명확한 무언갈 쫒는 사람에서, 지금은 명확한 나의 위치를 들여다보려는 사람으로 바뀐 것 같다. 사람은 항상, 조금씩 변하는 존재인가보다. ㅋㅋ와. 진짜 피곤하긴 한가, 이거 좀 개소리같이 느껴지기도.
내일은 님포매니악을 볼 거다. 틴더에서 만난 누군가에게 추천 받은 영화인데, 라스 뭐시기 감독의. 저번 주에는 안티 크라이스트를 시청하였다. 고어 장면이 있었지만,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좋았다. 그 상징과 메시지가 집약된 장면은 무의식을 촉촉하게 해주는 듯하였다. 그림으로 그리면 어떨까 하는 형상이 떠오른다. 이건 되게 좋은 작용이다.
글쓰기, 독서, 영화는 계속 해도 괜찮을 활동으로 보인다. 아무튼. 지금은 너무 졸리다. 전자담배 주둥이 더 빨고, 양치질 하고 잘 거다. 물론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 조금 보겠지만, 일주일 동안 열심히 일 했는데, 그 정도 시간은 나에게 선물하고 싶다. 아무튼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지만, 아무튼, 오늘은 안녕. 굿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