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첫걸음 초보 팀장이 갖춰야할 부분, 리더십 발휘할 수 있는 방법
『I형 인간의 팀장생활』은 흔히 말하는 리더십 이론서와는 다르다.
이 책은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실제 팀장으로서 부딪히고 경험할 수 있는 ‘사’을 중심으로 다룬다.
물론 사람은 다양하기 때문에 팀장 생활에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하지만 최소한,
내가 팀원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을 해줘야 할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이 책을 통해 얻어갈 수 있는 분명한 지점들이 있다.
“지금 보고서 작성 중인데 거기에 들어갈 표를 하나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표에 들어갈 내용은 2022년 서버에 동향 보고 폴더에 넣어놨고요. 내용 참고해서 표로 정리해주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을 거예요. 가로는 장점과 단점으로 나누고, 세로는 포장재 재질 변경 이전과 이후로 나누면 됩니다. 아셨죠?”
문제점. 팀장은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하고 일을 시키지만, 팀원은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내가 신입 때 알았던 것, 혹은 근무 연차에 따른 기대치 때문에 생기는 오해다. 그러나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기준에서 벗어나는 일이 잦다.
Tip. 이런 경우 팀 OJT(교육)가 없었다면 새로 만들거나 자료를 업데이트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나 역시 팀장 시절, 기준치를 만들기 위해 4일치 교육 자료를 제작해 신입이든 경력자든 동일하게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팀 적응 속도가 훨씬 빨라졌고 업무도 안정되었다.
난 왜 팀원들에게 지금껏 거리를 두었나 생각했다. 겁이 났던 것일까. 나는 인간관계에서 늘 좋은 사람이고 싶었다. 그런데 팀장은 그러기가 힘들었다. 싫은 소리를 해야 하고 일을 시켜야 하고 동시에 잘못한 것을 지적해야 하는 입장이니까. 그래서 늘 어려웠다. 팀원들에게 자잘한 일을 시키면서도 마음속에서는 계속 같은 문장을 되물었다. 애들이 날 싫어하면 어쩌지. 팀원들에게 일을 시켰을 때 마음처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것도 힘들었다. 신입 교육은 계속 진행 중이었지만 팀원들은 생각보다 발 빠르게 따라오지 못했고, 깔끔하고 완벽하게 내가 더 이상 손을 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업무가 처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문제점. 나는 팀원과 거리를 두려 했던 적이 많다. 팀장은 일을 시키고, 잘못하면 지적해야 하며, 때로는 싫은 소리도 해야 한다. 그래서 늘 스스로에게 물었다.
“애들이 날 싫어하면 어쩌지?”
하지만 경험상 팀원과 거리를 두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서로의 스타일을 모르면 사소한 오해가 쌓이고, 팀 전체 사기에도 영향을 준다.
팀장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팀원들이 기댈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피드백이다.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냉정하게. 상황과 사람에 맞는 솔직한 대화가 핵심이다.
Tip. 팀원과의 식사는 생각보다 효과적이다. 밥자리에서 나오는 대화는 팀원의 관심사와 성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힌트가 된다. 이를 알면 요청이나 피드백도 훨씬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한 번은 그가 신 사원과 표 사원을 회의실로 따로 불렀다. 나는 그들의 움직임을 모르는 척하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긴 시간이 흘러서야 셋이 돌아왔다. 그것도 아직 재미있는 이야기가 끝나지 않은 듯 왁자지껄하게. 평소 얼굴에 웃음기라고는 없는 표 사원마저도 미소를 띤다. 그녀의 표정을 보자 이상하게 기분이 가라앉았다. 나 혼자 소외되는 느낌이 들었다.
문제점. 솔직히 말해, 팀장도 사람이다. 어느 날 팀원들이 나 없이 더 즐거워 보이면 서운하다. 나 역시 팀장 초기에 퇴사한 인턴과 팀원들이 따로 저녁을 먹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의 억울함은 쉽게 잊히지 않았다.
Tip. 이런 일들이 발생한 건 결론은 '나'자신의 문제였다. 사실 이 계기로 팀장으로 많은 부분을 돌아봤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은 이런 일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문제점을 외부 보다는 내부에서 찾는게 정신적으로 더 나을 수 있다.
아니었다. 팀장도 팀원의 눈치를 보고, 팀원에게 맞춰야 했다. 팀원은 팀장이 명령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팀장은 명령을 하는 것부터 자신이 뱉은 명령이 기대하는 결과물로 올 때까지 수정하고, 반성하고, 곱씹는다. 또 그 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 팀원마다의 지시, 피드백 스타일 매뉴얼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팀장이 된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팀원에 대한 파악이다. 그런데 나는 팀원과 회사생활의 기본이라는 밥도 같이 먹어본 적이 없다!
문제점. 신규 팀장일 수록 팀원들 눈치를 많이 본다. 그리고 팀원은 팀원 역시 팀장 눈치를 많이 본다. 그렇기 떄문에 서로 알아가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해본적이 없어요.'는 팀장이 되는 순간 통하지 않는다. 모든 팀에 대한 결과가 팀장의 성과로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모르면 더 찾아보고 실행을 해봐야 하는 자리다.
Tip. 신규 팀장이 될 때 가장 답답한 건 누구 하나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팀장이 무슨 일을 해야 하고, 팀원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고....신규 팀장이 되고 약 6개월 동안은 자존감은 항상 바닥이었던 것 같다. 그 원인을 더 고민하고 자신을 내려놓고 다른 팀장 또는 대표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그럴 용기가 매우 부족했던 시기다.
『I형 인간의 팀장생활』은 단순한 리더십 이론서가 아니다. 마치 소설처럼 읽히지만, 주인공의 입장에 이입하다 보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힌트들이 숨어 있다.
특히 신규 팀장이 되었다면,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처럼 실행하기 어려운 책보다 훨씬 실무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망설임 없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