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잉크물에 빠진 날
검은 잉크물에 빠졌다.
초파리는 달달한 것이 생겼다는 듯
여러 마리가 날아와 주변을 엥엥거렸다.
바닷가 허름한 술집은 그의 꿈이었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바닷가 땅값이 올랐다.
검은 잉크물에서 한나절 물장구를 쳤다.
이장은 아침 일찍 가구 거주인 확인
도장을 찍으러 왔다.
아이의 입술은 파란색이었다.
내열 기관이 가득 부풀면 그는
열에 들뜬 태양 볕에 자신을 던져두었다.
불은 소멸이 끈질기다.
열역학 제2법칙
결국 모든 삶은 소멸을 숭상한다.
검은 잉크물이 흐려졌다.
새 잉크물을 틀었다.
어? 잉크물에 빠진 것이 아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