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못나서

by 문장탐구가

엄마는 가끔씩 말씀하셨다.

"우리가 못나서, 팍팍 밀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


한때, 이 못난 자식은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듣고

그 상황과 시간들을 원망하곤 했다.


사회에 나와서 세상을 겪어가며,

엄마, 아빠를 생각했다. 코가 시큼해졌다.


내 한 몸 가누기도 힘든, 이 도심에서

그들은 우리를 키우며 어떻게 버텨낸 건지.


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다 갚으며 살아야 할지.


내가 참 못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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