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온유

by 히키

외롭다. 나는 지금 미치도록 외롭다. 정말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은 없는 건가? 정말? 아무도? 나의 '진실한' 모습을 사랑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건가? 나는 끝까지 나를 숨기고 살아야 하는 건가? 무섭다. 두렵다. 무섭다. 외롭다. 공허하다. 쓸쓸하다. 쓸쓸하다. 나는 지금 미치도록 쓸쓸하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원하면서도, 두려워하는 모순적인, 존재. 그런 사람.... 나는 나이가 들수록 더 추악해질까?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될까? 아니 지금도 안 하지만. 나는.. 그냥.. 내 곁에.. 누군가가.. 있기를.. 바란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 줄 한 사람. 마지막까지 같이 있을 한 '사람'.... 없는 거겠지.



오늘은 엄마랑 타임스퀘어에 다녀왔다. 차로 10분 거리, 비교적 가까운 쇼핑센터가 있는 곳은 여기뿐이기에, 자주 이용한다. 이번에는 나를 조금 까고 다녀왔다. 평소에 내리고 있던 앞머리를 까고, 돌아다녔던 것이다. 앞머리만 깠을 뿐인데 왜 이리 호들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는 근 2년간 앞머리를 깐 적 없는 채, 쭉 나날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를 드러내는 게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비교적 대단한 시도를 한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지나가는 사람, 알바의 분주함, 소음 나는 그 사이로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유령처럼 지나갔다. 그저 눈치를 보며, 나를 생각하지 말길. 하는 바람에서.

오늘도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다니고, 그렇게 집에 왔다. 그저 늘 있는 일상.

나는.... 지금 너무 외롭다. 이렇게 조용히 혼자 돌아다니고 있으면 가끔 생각한다. 누군가가 내 곁에 있어주길. 내.. 손을 잡아주길. 하지만 상처받는 건 너무 두려워서 시도하질 못한다.


... 언젠간 괜찮아져서 빨리 누군가 나의 손을 잡고, 마지막을 장식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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