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
오늘은 남자친구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남자친구가 있으면 나를 사랑해 주고, 보듬어주고, 같이 웃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지. 하지만.. 나는 "이 사회에 적합하지 못한 인간"이기 때문에 금방 싫증이 날게 뻔하다. 더군다나 나는 나를 사랑하지 못한다. 용납하지 못한다. 내 얼굴의 광대, 넓은 이마, 한쪽이 쳐진 입꼬리, 어린이 같은 눈썹, 척추측만증 수술의 흉터, 등, 털 이런 걸 누가 좋아해 준 단 말인가? 사랑은 받을 수 있겠지만, 그것은 과연 진실된 사랑일까? 사랑하면서도, 나는 나를 숨기고 살아야 할까? 그래서 난.. 사랑받지 못한다. 사랑받을 수 없다. 끝끝내 혼자 외로이 인생을 보내면서 생을 마감하겠지. 그래도 좋다. 상처받지 않을 수 있다면. 나는 그걸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