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자와 김창렬

스눕피의 단상단상(3)

by 스눕피

나는 대명사가 된 사람을 부러워한다. 그래서 옥동자가 부럽고 김창렬이 부럽다.

지금 이 시각에도 전 세계의 어딘가에선 '창렬한' 물건들이 쉼 없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고, 그것 중 일부가 한국에 수입 및 유통되어 최종적으로 판매될 때, 어떤 구매자는 이렇게 외칠 것이다. 18 뭐 이렇게 창렬하냐고.

대명사가 되었다는 것은 자신만의 확실한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정체성은 우리들 인식 상의 최초이자 최고의 기억으로 남아서, 이후 맞닥뜨리는 일련의 유사한 상황과 조건에 적용되어 구두로 소환된다.

우리가 내일의 성공을 꿈꾸며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은 어쩌면 '대명사'가 되기 위한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정말?


* 가수 김창렬이 이름을 김창열로 바꿨다. 하지만 대중은 바보가 아니다. 창열한 사람들이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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