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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안개 석연 Mar 25. 2016

감나무 산

감나무 산

예전엔 밤산

가을이면 주말마다 밤을 줍고

밤을 까고

추석에도 오후가 되면 올라야 했던

밤나무로 무성했던 밤산이

지금은 감산이 되었다

울 아버지 어머니 삶과 함께

많이도 바뀌고 변천해 온

어릴 적 기억 속 그 모습 떠올려 보려면

몇 번의 그림을 바꿔야 하는지도 모르게

많이도 바뀌고 변했다

그만큼 울 엄마 아버지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하셨고

그 덕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


그 산에

예전에 그렇게 컸던 산 중턱의 바위가 작게 느껴지는 오늘

오늘도 그 산에서

내일을 준비하고 내일을 대비하는

울 엄마 아버지

그 산에서

내려다보고 둘러보는 풍경이

한정 없이 감사하고 애틋하다

울 엄마 아버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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