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잠이 안 오는 그대에게
Day 12
운동은 해야 하지만
바닥에서 엉덩이조차 떼고 싶지 않은 날이었다.
하루 종일 정신없이 움직였던 몸에
이제야 피로가 한 번에 찾아왔는지
온몸이 무겁기만 했다.
오늘 같은 날 운동을 하려 했다는 발상 자체에 만족하며
아주 짧은 나이트 요가를 시작했다.
아침 요가와는 다르게 저녁 요가는 동작이 쉽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동작들 위주였다.
평소와는 분위기가 달라
‘요가가 이렇게 쉬워도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만,
동작들을 따라 하면 따라 할수록
하품을 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났다.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 때문인지
요가를 할수록 피로가 풀린 탓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저녁 요가는 단연코 잠들기 좋은 최상의 상태로
몸을 만들어 주는 게 분명했다.
요가를 마치고 침대에 누운 것까지는 기억이 나지만
그 이후가 전혀 기억나지 않는 걸로 봐서
곤두박질치듯 잠든 것으로 추측한다.
그 이후로 나는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지인들에게
저녁 요가를 적극 추천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