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뒤 회사가 문을 닫습니다
지난 1년이 떠오른다.
내가 맞는 말을 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우쭐했던 날들
그러나 다 부질없었다.
맞는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 따뜻한 말이 중요했던 것이었다.
위기가 기회로 바뀐 뒤에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서로를 배신하지 않았던 기억을 갖고 웃으면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생존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생존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 상처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생존 이후에 우리는 함께 갈 수 있다.
지금 우리가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되는 칼까지 꺼내며 칼부림을 하면
우리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전쟁터를 떠나지 못하고
웅크리고 앉아서 머물러만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