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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한재벌샘정 Jul 02. 2020

미모의 대리기사 부르신 분~~

남편 공부를 한 덕분에


가끔 전 화 한 통에  밤(?) 일을 합니다. ^^


" 내 쫌 올래?"


빨간색 롱 원피스에 초록색이 포인트인 뮬을 신고

고객님과 나의 안전을 위해 인견 마스크도 필수.


고객님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한 걸음에 달려갑니다.



회사원인 윤스퐁은 주말에는 윤농부가 됩니다.

지난 주말에 폭염으로 인해 무리가 되었나 봅니다.


월요일 아침 먼저 출근하면서 보니 아직 덜 심은 들개 모종이 남아서인 지 

 퇴근 후에도 밭에 갈 것 같더군요. 


출근해서 문자를 보냈고, 

주고받은 문자입니다. 




퇴근 후 밭에 갔던 윤스퐁.


물탱크 수도꼭지가 고장이 나서 고쳐두고

물탱크에 물이 적어 

주변 도랑도 청소를 했다고 해요.


돌아오는 길에 친구와 한 잔 하셨다며 전화를 했어요. 


"니 쫌 올래?"


1989년에 첫 차였던 포니 때부터 윤스퐁의 전속 대리기사인 샘 정.

당근 달려갑니다. 


예민한 남편은 술이 취했을 때 

낯선 택시 기사나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있는 것이 불편하다고. 

술이 취하면 나오는 버릇도 있는데 그것을 모르는 사람이 보는 것도 신경 쓰인다고.


운전할 줄 아니까

그를 위해서인 마음 반,

보험 하나 넣는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냥 택시 타고 와요."

"대리 불러요."

라며 거절한 적이 없어요.


후배들에게

"남편 공부를 열심히 하라."

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남편 공부를 한 결과 하게 된 일이거든요.


미모의 대리기사에게 고객님이 내민 것은 

.

.

.

.

.

.

마누라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좋아하는 국화빵 아이스크림.ㅎㅎㅎ




"고갱님~~~~ 대리비가 엄청 비싼 거 아시죠?"

"그걸로 안 되겠나?

"아니 아니 아니 되어요."

"원하는 게 머꼬?"

"으음~~~ 자면서 곰곰 생각해보고 내일 말해 줄게요."

"뭐라카노? 뭘 얼마나 대단한 걸 해달라칼라꼬?"

"늘 상상 이상 인 마누라인 거 알죠?"

 

떨고 있나요?ㅎㅎㅎ

이 한 가지는 꼭 약속해주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건강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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