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공부를 한 덕분에
가끔 전 화 한 통에 밤(?) 일을 합니다. ^^
" 내 쫌 올래?"
빨간색 롱 원피스에 초록색이 포인트인 뮬을 신고
고객님과 나의 안전을 위해 인견 마스크도 필수.
고객님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한 걸음에 달려갑니다.
회사원인 윤스퐁은 주말에는 윤농부가 됩니다.
지난 주말에 폭염으로 인해 무리가 되었나 봅니다.
월요일 아침 먼저 출근하면서 보니 아직 덜 심은 들개 모종이 남아서인 지
퇴근 후에도 밭에 갈 것 같더군요.
출근해서 문자를 보냈고,
주고받은 문자입니다.
퇴근 후 밭에 갔던 윤스퐁.
물탱크 수도꼭지가 고장이 나서 고쳐두고
물탱크에 물이 적어
주변 도랑도 청소를 했다고 해요.
돌아오는 길에 친구와 한 잔 하셨다며 전화를 했어요.
"니 쫌 올래?"
1989년에 첫 차였던 포니 때부터 윤스퐁의 전속 대리기사인 샘 정.
당근 달려갑니다.
예민한 남편은 술이 취했을 때
낯선 택시 기사나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있는 것이 불편하다고.
술이 취하면 나오는 버릇도 있는데 그것을 모르는 사람이 보는 것도 신경 쓰인다고.
운전할 줄 아니까
그를 위해서인 마음 반,
보험 하나 넣는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냥 택시 타고 와요."
"대리 불러요."
라며 거절한 적이 없어요.
후배들에게
"남편 공부를 열심히 하라."
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남편 공부를 한 결과 하게 된 일이거든요.
미모의 대리기사에게 고객님이 내민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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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좋아하는 국화빵 아이스크림.ㅎㅎㅎ
"고갱님~~~~ 대리비가 엄청 비싼 거 아시죠?"
"그걸로 안 되겠나?
"아니 아니 아니 되어요."
"원하는 게 머꼬?"
"으음~~~ 자면서 곰곰 생각해보고 내일 말해 줄게요."
"뭐라카노? 뭘 얼마나 대단한 걸 해달라칼라꼬?"
"늘 상상 이상 인 마누라인 거 알죠?"
떨고 있나요?ㅎㅎㅎ
이 한 가지는 꼭 약속해주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건강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