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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미르 Nov 17. 2015

흥이여 솟아올라라!

<55번째 멜로디>

It's Your Thing - The Isley Brothers




5형제들과 처남(?)의 독특한 조합의 밴드.  

역사상 가장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진 실험적 밴드 중 하나라 불려요.

그들의 첫 시작은 가장 큰 형제들인 O'Kelly Isley Jr, Rudolph Isley 그리고 Ronald Isley의 보컬 트리오였어요.

지금의 우리가 아는 완전체 The Isely Brothers의 모습 전, 이 트리오는 가스펠 음악을 주로 부르는 그룹이었어요.

하지만, 1950년대 후반 작은 동생들과 처남이 합류하면서 밴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발라드부터 R&B까지 수많은 장르의 음악들을 시도하고 노래했어요.

그들이 연주했던 장르들은 발라드, 로큰롤, R&B, 소울, 펑크, 락, 두왑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요.

이미 3명이 멤버들이 작고했지만 지금도 남은 멤버들은 활동을 할 만큼 장수하고 있는 밴드이기도 하죠.


사실 이들은 큰 성공은 거두기도 했지만, 소속 레이블과의 문제는 끊이지 않았던 편이었어요.

한 때, Motown 레코드사와는 소송까지 벌였었죠.

1960년대에는 록 음악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Jimmy Hendrix가 이 밴드의 기타리스트였던 적도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어요.

오늘 소개할 곡은 초기 성공작 중 하나이자, 그들의 음악 중 차트 성적이 가장 좋았던 곡이에요.

그들의 첫 번째 차트 1위 기록 곡이죠.

또한 이 곡으로 처음으로 Grammy Awards를 수상하기도 했어요.

반면, 이 곡은 Motown과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이 곡을 발매하기 전 Motown의 처우에 불만을 느꼈던 그들은 레코드사를 떠나게 되고, 곧이어 이 곡을 발매해 큰 성공을 하자 레코드사에서는 이 곡이 자신들의 회사에 있을 때 녹음했다는 주장으로 이들을 돌아오도록 만들려고 했어요.

결국 소송에서 The Isley Brothers가 승소하게 되죠.


이 곡은 펑크 장르를 논할 때 빠지지 않을 정도로 전형적인 펑크 리듬으로 연주돼요.

펑크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기타 연주법과 뒷박에 강조를 주면서 그루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리듬 섹션.

거기에 전체 멜로디를 연주하는 것이 아닌, 부분 부분 특징적으로 반복적인 멜로디로 감초 역할을 하는 브라스 밴드의 연주도 마치 씬스틸러 같은 역할을 해요.

전체적으로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노래지만, 음을 길게 빼지 않고 짧게 짧게 끊어 부르는 것이 흥겨움을 주고 있어요.

샤우팅, 가성 등 테크닉 적으로도 완벽하게 느껴지고, 특히 반복적 멜로디와 가사가 지겨울 법 한데 보컬 베리에이션을 통해 그런 걱정을 지워줘요.

곡 자체도 3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짧지만, 흥겨운 기분에 더 짧게 지나가는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 이 곡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보컬이 빠지고 밴드와 브라스의 소리가 부각되는 간주 부분이라 생각돼요.




P.S. 펑크 하면 빠질 수 없는 곡, 꼭 한번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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