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

스토아철학으로 돌아본 자기사랑의 여정

by 천구

내가 나를 구한 이야기

#4.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에요


뻔한 자기계발서 속 문장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세요.'


나는 이 말 앞에서 늘 막막했다.

지금의 나를 사랑하기에는

내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긍정적이고, 밝고, 씩씩한 사람.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사람.


기분파였던 나는 쉽게 감정이 요동쳤고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절망에 빠졌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사전을 찾아봤다.

'긍정'이라는 단어를.


'그러하다고 생각하여 옳다고 인정하다.'

생각보다 단순했다.


'기쁘고 좋은 것'이 긍정이 아니었다.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것이 진짜 긍정이었다.


진짜 긍정적인 사람은

늘 웃는 사람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슬픈 나, 화난 나, 초조한 나.

그 모든 나를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게 진짜 '긍정'이었다.


나는 나를 제대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건 생각보다 훨씬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나는 남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완벽주의 때문에 시작이 어려웠고

시작해도 금세 흥미를 잃고 포기해버리기도 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부끄러웠지만..

하지만 나는 나를 변호하기로 했다.


나는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했고

열심히 사는 만큼 휴식이 필요했고,

완벽을 꿈꾸기에 쉽게 좌절했고,

다양한 것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었다.


'아, 이런 거였나?'

긍정적인 사람이란

내 안의 모든 모습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본질을 발견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그렇게 나의 본질을 알고

조금씩 단단해지다 보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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