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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다은 Oct 24. 2021

1. 미래 문해력 Futures Literacy

서퍼처럼 좋아하고 잘하고 세상이 원하는 일들과의 접점 찾기

세상살이는 파도타기하는 서퍼Surfer  닮아있다. 해안에서 판자 위에 엎드려 밀려드는 파도를 적절히 이용해 파도 속을 빠져 나가면서 묘기를 부리는 파도타기. 밀려드는 파도를 골라타고 파도와 파도 사이를 뚫고 나올 정확한 타이밍이 중요하다. 파도의 꼭대기로 올라갔다가 다시 무너지는 파도를 타고 내려오는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이는 기술도 필요하다. 때로는 성공할 수도, 종종 고꾸라지기도  것이다.   누구도 파도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스로  결정할  있는 일들에 집중해야 한다. 파도의 흐름을 살펴보면서도, 바뀌지 않을 것들에 집중하며 내공을 키워가는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현재 존재하지도 않는 65%의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는 미래 전망을 심심치 않게 들어보았을 것이다.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세상 살아가는 법을 직접 몸으로 부딪혀가며 배워야 하는 셈이다.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는 건 본인 뿐 아니라 부모 세대 역시 마찬가지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세상에서 처음부터 유연한 서퍼처럼 능숙할 수는 없다. 파도에 휩쓸리지 않음은 물론, 넘실대는 파도 앞에서 꼿꼿하게 몸의 균형을 잘 유지하면서도 유연하게 자신만의 기본기를 잘 닦아야 한다. 계속해서 도전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 거센 파도를 향해 힘차게 넘어설 수 있는 단단한 힘이 필요하다.


이 때 필요한 앎이 바로 미래 문해력이다. 미래 문해력Future Literacy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단순히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뜻하는 '문해력'에 대한 공감대는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더해 앞으로의 세계에서 필요할 훨씬 더 큰 범주의 능력과 분야별 구체적 지식이 필요하다. 이는 나 자신과 미래를 바라보는 눈을 갖게 도와주는 중요한 도구의 역할을 할 것이다.


논리는 당신을 A에서 B로 데려가지만
상상력은 당신을 어디든지 데려갈 수 있다.


미래는 인류에게 언제나 상상할 수밖에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벽화 속 그림이나 예언, 시, 철학, 점괘 등의 형태에서부터 시나리오 계획과 같은 보다 구체적인 미래예측기법이 등장했다. 어디까지나 과거의 추측과 오늘의 모습을 통한 추론으로 내일을 상상하고 정복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앞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선택 가능성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게 될 것이다. 상상하고 , 만들고, 행동하는 것만이 거친 파도가 넘실대는 세상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할 것이다.

웅진 엄마는 생각쟁이 11월호에 수록된 컬럼 (백다은 글, 두근두근 N잡 대모험)


-의사이면서 동화작가,

-육아/교육 다큐 전문 PD에서 사내 앱 기획자, 작가로,

-기자 출신의 데이터 분석가,

-은행 퇴직 후 디지털 화가,

-1인 출판사 사장이면서 강연자,

-변호사 출신의 레고 아티스트,

-외국계 회사 마케터에서 게스트 하우스 운영자,

-작가, 1인 출판사 사장이면서 강연가, 유튜버

-성악가 출신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쉐프로, 다이닝 공간을 문화교류의 장으로 만들어낸 운영자


그동안의 성공 방정식을 깨고 ‘나답게 사는 인생’, 자신만의 길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사람들에

주목해보자. 한치앞도 예상하기 어려울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할 아이들이

세상의 맥락을 읽어내며 자신의 방식대로 세상을 헤쳐나갈 힘을 기르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 방법은 미래라는 캔버스에 '여러 모습의 나를 상상해보고, 그것을 하나씩 실천해보며 경험들을 연결짓는 것’이라 믿는다.


이렇게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실천하는 미래문해력은 우리가 미래라는 이름에 대해 갖는 막연한 희망과 두려움을 직시하게 한다. 오늘 내 앞의 많은 가능성 중 하나를 선택했을 때 오게 될 변화에 대해 경험하고, 필요한 능력들을 키워가게 한다. 이는 좋아하고, 잘하고, 세상이 원하는 일들과의 접점을 찾아나가게 할 것이다. 마치 유연한 서퍼가 넘실대는 파도를 즐기며 타듯. 미래 시나리오는 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열쇠는 결국 끊임없이 꿈꾸고 상상하고 행동하는 일에 달려있음을 기억하자.


‘커리어는 사다리가 아닌 정글짐이다.
가슴이 움직이는대로 따라가다보면,
과거에 행했던 모든 일들이
퍼즐처럼 연결되어 미래와 만나곤 한다.’



웅진 엄마는 생각쟁이 11월호에 수록된 컬럼 (백다은 글, 두근두근 N잡 대모험)



백다은

초등학교 교사, EBS 공채 강사 (국어, 수학, 사회, 영어),

플레이런 TV 다같이 도레미 MC,  재능방송 미래직업 관찰예능 우리아이 JOB 생각 MC (with 가수 별)

KBS〈명견만리〉, EBS 생방송〈부모〉, YTN〈수다학〉, EBS〈다큐 프라임〉 ‘글로벌 인재 전쟁’, tvN〈창조클럽 199〉방송에서 강연, 수업 시연,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전국 학교, 도서관, 기업체, 교육부 주최 토크 콘서트 등에서 미래 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아이들의 진로와 교육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초등 1급 정교사 자격 연수와 초중등 진로교사 연수를 맡고 있다.


쓴 책 : 『내 꿈은 달라』 『꿈씨앗 파노라마』 『백다은의 교육상상』 『두근두근 N잡 대모험』 『미래교육 바이블 (가제)』


입시 지옥으로부터 해방만을 꿈꾸다 마침내 맞이한 스무 살의 봄, ‘이름 앞에 다양한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학만 가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다’는 어른들 말씀만 믿었지만, 교육 대학교의 특성상 고등학교 생활의 연장선 같았다.

어릴 적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것을 잊지 않고 작곡과 작사에 도전해 본 것, 온라인 카페에서 우연히 공고를 보고 처음으로 써 본 연극 시놉시스가 대학로 극단 공모에 입선한 일, 비록 최종 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타 대학 친구들과 글로벌 탐방 대원이 되기 위한 공모전을 준비했던 일, 유럽 15개국 배낭여행 등 다양한 경험 등 신기하게도 서로 관련이 없을 것 같던 일들조차 연결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국어, 음악, 사회, 영어 등 전 교과를 지도하고, EBS 공채 강사가 되어 방송, 온라인을 통해 전국의 학생들과 만나고, 출판사에서 육아서부터 다양한 책을 출간하고, 아이들에게 사회 시간에 가르쳐준 소셜벤처 경연대회에 직접 도전해 최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남편과 함께 대기업에서 주최하는 IT 기반의 사회 문제 해결 공모전에 참가해 1,865개 팀 중 최종 결승에 진출해 다양한 분야의 사회 혁신가들과 만날 수 있었다.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스스로 모든 것이 되는 법을 익혀 풍성하고 깊이있는 진로 교육과 미래교육에도 관심을 갖게 된 데에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

스무살의 봄에 꿈꾸었던 것처럼, 초등학교 교사라는 본업을 두고 어린이책 작가, MC 방송 진행자, 강연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교육과 또 다시 연결되어 수업 속에 녹아들었다. ‘선생님의 세상이 넓으면 아이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것, 보여줄 수 있는 것, 데려다줄 수 있는 곳이 많아진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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