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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다은 Oct 24. 2021

12.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을 것들에 주목하라

시간이 흘러도 후회하지 않을, 우리 아이들을 위한 선택과 집중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을 것들에 주목하라

시간이 흘러도 후회하지 않을, 우리 아이들을 위한 선택과 집중


그저 건강하고 즐겁게만 자라도 충분하련만..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되려면 참 조건이 많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책은 기본으로 좋아해야 하고, 친구들과도 원만하게 잘 사귀며 인사성도 밝아야 하고, 1인 1악기쯤은 즐기며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수학 연산도 막힘없이 술술 풀어내야 하니 말이다. 게다가 미래를 읽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갈 수도 있어야 한다. 오히려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을 것들에 주목해보는 시도도 필요하다.


아이를 키우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아이를 키워본 부모와 교사의 경험을 들어보는 것’이다. 물론 세상에 똑같은 아이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렇지만 아이를 키우거나 가르쳐본 사람들은 이것이 꼭 필요하다고 체감하며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들이 있다.


<유초등>

‘만약 우리 아이가 다시 초등으로(학창시절) 돌아온다면?’

이라는 질문에 많은 선배 부모들과 교사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답한다. 세월이 흘러도 굵은 줄기는 한결같았다.


#독서 시대가 바뀌어도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전부터 픽션, 논픽션(문학과 비문학)을 가리지 않고 읽는 것이 좋다. 특히 영유아 시절 읽기독립 전 잠들기 전 책 읽어주던 시간은 더없이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기도 한다. 사실 엄마만 힘들지 않다면 커서도 중고등학생이어도 서로 좋아하는 책의 대목을 읽어주거나, 함께 생각을 나누는 것은 관계 형성에도 더할 나위없이 좋다.


#글쓰기 어떤 분야에 종사하건 글쓰기는 꼭 필요하다. 무엇을 꿈꾸건 글쓰기 능력은 해를 거듭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연예인의 수기 편지가 얼마나 진심을 담아냈는지 화제가 되기도 하고, 메모광이라는 영화감독의 인터뷰에서 녹아든 삶의 깊이에 사람들이 감동받기도 하고, 수년간 누적해온IT 개발자의 블로그 글이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하버드를 졸업한 40대 1,600여 명에게 하버드에 다니면서 가장 도움이 된 수업을 물었더니, 응답자 90% 이상이 ‘글쓰기 수업’이라 답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글쓰기를 통해 경험이 구체화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근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표현하게 되기 때문이다.


#운동 체력은 모든 일의 기초다. 몸을 유연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주고 바른 자세를 갖게 하는 발레, 근력과 지구력을 키우는 운동; 수영 검도 농구 축구 승마 등 아이의 성향과 취향에 맞게 선택해보길 바란다.


#악기 1인 1악기는 초등 시절의 꽃이라 볼 수 있다. 악기 연주는 삶의 질을 높이고 풍요로운 생활을 도우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중고등학생이 되어 오케스트라 활동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가족여행 및 캠핑 가족과의 소중한 경험은 평생 추억으로 남아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든 일도 이겨내게 할  원동력이 된다.


#수학 수학 기본기를 쌓고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직관력을 높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영어 꾸준한 책읽기와 듣기 노출은 최고의 영어 선생님이다.


#가족 1:1 데이트 형제자매가 있을 경우엔 가끔 엄마나 아빠랑 따로 단둘이서 데이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밖에도 다양한 경험을 추천할 수 있겠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하되, 시간을 잘 배분하여 보자.


한자 우리말 어휘의 상당수가 한자이다보니 한자어를 많이 알고 이해하면 국어, 사회, 과학 등 비롯해 모든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된다.


창작동요 ‘노래 선율을 마음 속에 갖고 있다는 것은 샘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는 말을 기억하며 가족이 다양한 동요를 함께 불러보면 좋다.


음악 감상 악기를 배우고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주요 음악가들의 대표곡과 음악 감상은 꼭 권하고 싶다.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음악가들의 삶을 통해서도 지금도 배울 점이 많다.


과학실험 호기심을 키워주고,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 아이가 하는 질문의 수준이 달라지게 된다. 스스로 책이나 동영상을 찾아보며 심화 학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미술 나의 이야기를 그리고 오리고 만들며 표현하는 창작의 과정은 나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이다


소프트웨어 파워포인트, 문서 작성, 사진과 동영상 편집법 등 자료 제작 능력은 중고등학교에 진학해 수행평가나 과제물 제출에 도움이 된다.



<중고등>

‘우리 아이가 중고등학생이라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 상급학교에 진학해 학교, 집, 독서실 반복되는 생활을 하며 학업에 집중해야 할 바쁜 시기,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의 많은 향방이 결정되기에 꼭 지켜내야 하는 것들이 있다.


#회복 탄력성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란 '위험이나 역경, 좌절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회복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으로 ‘마음근육’이라고도 불린다.

가뜩이나 시험 관계 예민 시기에 코로나 19 장기화까지 겹쳐 스트레스 관리가 절실한 시기다. 짜증, 좌절감, 분노, 초조함, 공포심과 같은 감정들은 심장을 불규칙하게 뛰게 하면서 심신의 에너지를

빨리 고갈시킨다. 반대로 즐거움, 배려, 감사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심신의 에너지를 재충전해 준다. 나에게 생기를 불어넣어줄 긍정호르몬이 나올 수 있도록 하여 스트레스를 줄이고 아픔을 겪더라도 이겨내고 단련하여, 자기 인생을 설계해 자리매김하기까지


#운동 (체력)

규칙적으로 걷고 음악을 들으며 기분 전환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디지털 기기로부터의 눈이 해방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진로 성숙도

초등학생 때 장래희망을 '건축가'로 적은 학생이 고등학생이 되어도 크게 발전되지 않은 채 직업명만을 꿈이라 말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진로 성숙도란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의 꿈이나 진로를 계획하고 탐색하여 바람직한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는 준비의 정도를 뜻한다. 다변화된 사회에서 학업 성적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평가되는 항목이다.


#독서(읽고)-발표(말하고)-글(쓰기)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해야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결국 본질은 읽고 말하고 쓰는 일, 즉 독서, 글쓰기, 발표가 판가름한다. 초등 뿐 아니라 중고등학교 내신, 수행평가도 알고보면 모두 이것이다. 고교의 경우에도 동아리 활동, 소논문, 교내상 등의 비중이 줄어들더라도, 내신(발표, 토론, 에세이, 독후감 쓰기 등 과정 중심 평가)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 그리고 그 공통점도 하나같이 ‘독서(읽고)-발표(말하고)-

글(쓰기)’다. 여기에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적용)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더해져 미래교육에 대한 대비책도 완성된다.



백다은

초등학교 교사, EBS 공채 강사 (국어, 수학, 사회, 영어),

플레이런 TV 다같이 도레미 MC,  재능방송 미래직업 관찰예능 우리아이 JOB 생각 MC (with 가수 별)

KBS〈명견만리〉, EBS 생방송〈부모〉, YTN〈수다학〉, EBS〈다큐 프라임〉 ‘글로벌 인재 전쟁’, tvN〈창조클럽 199〉방송에서 강연, 수업 시연,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전국 학교, 도서관, 기업체, 교육부 주최 토크 콘서트 등에서 미래 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아이들의 진로와 교육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초등 1급 정교사 자격 연수와 초중등 진로교사 연수를 맡고 있다.


쓴 책 : 『내 꿈은 달라』 『꿈씨앗 파노라마』 『백다은의 교육상상』 『두근두근 N잡 대모험』 『미래교육 바이블 (가제)』


입시 지옥으로부터 해방만을 꿈꾸다 마침내 맞이한 스무 살의 봄, ‘이름 앞에 다양한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학만 가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다’는 어른들 말씀만 믿었지만, 교육 대학교의 특성상 고등학교 생활의 연장선 같았다.

어릴 적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것을 잊지 않고 작곡과 작사에 도전해 본 것, 온라인 카페에서 우연히 공고를 보고 처음으로 써 본 연극 시놉시스가 대학로 극단 공모에 입선한 일, 비록 최종 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타 대학 친구들과 글로벌 탐방 대원이 되기 위한 공모전을 준비했던 일, 유럽 15개국 배낭여행 등 다양한 경험 등 신기하게도 서로 관련이 없을 것 같던 일들조차 연결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국어, 음악, 사회, 영어 등 전 교과를 지도하고, EBS 공채 강사가 되어 방송, 온라인을 통해 전국의 학생들과 만나고, 출판사에서 육아서부터 다양한 책을 출간하고, 아이들에게 사회 시간에 가르쳐준 소셜벤처 경연대회에 직접 도전해 최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남편과 함께 대기업에서 주최하는 IT 기반의 사회 문제 해결 공모전에 참가해 1,865개 팀 중 최종 결승에 진출해 다양한 분야의 사회 혁신가들과 만날 수 있었다.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스스로 모든 것이 되는 법을 익혀 풍성하고 깊이있는 진로 교육과 미래교육에도 관심을 갖게 된 데에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

스무살의 봄에 꿈꾸었던 것처럼, 초등학교 교사라는 본업을 두고 어린이책 작가, MC 방송 진행자, 강연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교육과 또 다시 연결되어 수업 속에 녹아들었다. ‘선생님의 세상이 넓으면 아이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것, 보여줄 수 있는 것, 데려다줄 수 있는 곳이 많아진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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