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학년 학년별 발달단계 (Feat. 교사 & 선배맘)
초등 고학년 교실은 '어린이' 취급하는 걸 싫어하고, '어른'처럼 대접받기를 원한다. 신체 성장이 왕성하고, 남녀 특성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2차 성징이 나타난다.외모에 부쩍 관심이 높아지고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자연히 높아지는 시기다. 이에 어른들은 '사춘기 학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알려주며,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주어야 한다.
신체적 성장과 더불어 어휘력, 사고력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철학적인 질문들에 대해서도 고민하기 시작한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인가?' '왜 살아야 하는가?' '죽음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인가?' 어른스럽고 성숙한 대화가 가능하다가도, 때로는 거칠고 반항스러운 모습들이 교차하는 시기다.
심리학자 장 피아제 Jean Piaget의 인지 발달 단계 중 구체적 조작기에 속하지만, 형식적 조작기의 능력 또한 지니고 있다. 구체적으로 조작하는 과정이나 경험을 거치지 않더라도, 추상적인 사고를 통해 가설 설정, 추리 및 논리적 결론을 이끌어낼 능력 또한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차는 있지만, 수학에서 쌓기나무를 실제 쌓아보지 않더라도 위에서, 앞에서, 옆에서 본 쌓기나무의 개수를 예측하거나, 규칙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시기이다.
따라서 수학적 원리나 풀이 방법을 소개하거나, 주제를 정해 자료조사, 프레젠테이션, 타당한 근거를 갖고 주장하는 글쓰기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
선배맘 TALK! (다시 5학년으로 돌아간다면, 이것만은 꼭!)
외모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을 이해하고,
이성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필요해요.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있게 펼치는 것이 중요해지는 시기이기에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독서토론과 논술에 집중하는 게 좋아요
선배맘 TALK! (다시 6학년으로 돌아간다면, 이것만은 꼭!)
무조건 학원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아이와 충분히 대화를 통해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좀 더 인내할 것 같아요.
학과 공부 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시기에요.
자기주도 학습력이 발전하는 5학년
5학년 발달단계 (신체, 인지, 정서, 사회)
(1) 신체적 특징
•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아이들이 많아집니다. 아이들 간 신체 발달 정도 개인차가 생깁니다.
키, 몸무게와 같은 자신의 신체 특징과 외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 자신에게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쑥스러워하고 숨기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남학생, 여학생의 운동능력 차이가 커집니다.
특히 여자 아이들의 경우 특히 체육 시간에 참여하지 않으려 하거나, 소극적으로 하는 아이들이 생깁니다.
(2) 인지적 특징
• 논리적 사고력, 집중력, 문재해결력 등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 독서 토론, 시사이슈 등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기회를 다양하게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친구들과 자신의 실력을 비교하며 위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저학년 때와 달리, 수업 시간에 손을 들어 질문하거나, 발표하려는 적극적 학생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모르는 것이 있어도 친구들 앞에서 티내지 않으려 합니다.
(3) 정서적 특징
• 사춘기에 접어들어 감정 기복이 커지거나, 이성 친구에 관심이 많아집니다.
•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지시를 무조건 따르기보다 친구들의 의견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커집니다.
예비 중학생 6학년
6학년 발달단계 (신체, 인지, 정서, 사회)
(1) 신체적 특징
• 2차 성징이 일어나는 청소년기입니다.
• 사춘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책상에만 앉아있기보다는 몸을 쓰는 신체 활동 기회 제공이 중요합니다.
• 신체적 특징, 이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목에 신경쓰다보니, 옷이나 화장 등을 신경쓰는 아이들도 생깁니다.
(2) 지적 특징
•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와 같은 자아 정체성이나 진로 등에 대해 고민을 합니다.
•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 다양한 진로, 진학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고, 진로 직간접 체험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논리적 사고 능력이 발달하여 어른들의 말이나 행동 등에 대해서도 비판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말이 타당하다면, 어른이라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됩니다.
• 자신은 논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다소 비합리적이거나 억지스러운 면을 보이며 반항하기도 합니다.
쉽지 않더라도, 최대한 지속적 대화를 통해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아이들 간에 학업 능력, 성적 등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시기입니다. 자신을 다른 친구들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그것이 자신의 한계나 능력인 것으로 단정짓기도 합니다.
• 각자의 강점, 특징에 대해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정서적 특징
•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감정 기복이 유난히 심한 시기가 됩니다.
• 자신만의 시간, 공간 확보가 필요합니다.
• 어른들 몰래 이성 교제를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4) 사회적 특징
• 교우 관계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 어른들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성향을 보입니다.
• 무언가를 결정하거나 말과 행동을 함에 있어 부모나 선생님보다 친구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많이 받습니다.
백다은
초등학교 교사, EBS 공채 강사 (국어, 수학, 사회, 영어), 재능방송 미래직업 관찰예능 우리아이 JOB 생각 MC (with 가수 별), 플레이런 TV 다같이 도레미 MC, KBS〈명견만리〉, EBS 생방송〈부모〉, YTN〈수다학〉, EBS〈다큐 프라임〉 ‘글로벌 인재 전쟁’, tvN〈창조클럽 199〉방송에서 강연, 수업 시연,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전국 학교, 도서관, 기업체, 교육부 주최 토크 콘서트 등에서 미래 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아이들의 진로와 교육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초등 1급 정교사 자격 연수와 초중등 진로교사 연수를 맡고 있다.
쓴 책 : 『내 꿈은 달라』 『꿈씨앗 파노라마』 『백다은의 교육상상』 『두근두근 N잡 대모험』 『2024 미래교육 트렌드(10월 출간 예정)』
“우주 최고의 선생님” “심장이 둑흔둑흔, 학교 갈 때마다 너무 좋아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주말에도 학교에 가고 싶어요.” “내일은 또 ‘몰’해주실까 설레어서 밤에 잠이 안 와요.” “사랑하는 선생님, 지금까지 만난 모든 분들 중 가장 즐겁고 창의적으로 수업해주신 분이에요.” (교원평가 중)
입시 지옥으로부터 해방만을 꿈꾸다 마침내 맞이한 스무 살의 봄, ‘이름 앞에 다양한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학만 가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다’는 어른들 말씀만 믿었지만, 교육 대학교의 특성상 고등학교 생활의 연장선 같았다.
어릴 적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것을 잊지 않고 작곡과 작사에 도전해 본 것, 온라인 카페에서 우연히 공고를 보고 처음으로 써 본 연극 시놉시스가 대학로 극단 공모에 입선한 일, 비록 최종 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타 대학 친구들과 글로벌 탐방 대원이 되기 위한 공모전을 준비했던 일, 유럽 15개국 배낭여행 등 다양한 경험 등 신기하게도 서로 관련이 없을 것 같던 일들조차 연결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국어, 음악, 사회, 영어 등 전 교과를 지도하고, EBS 공채 강사가 되어 방송, 온라인을 통해 전국의 학생들과 만나고, 출판사에서 육아서부터 다양한 책을 출간하고, 아이들에게 사회 시간에 가르쳐준 소셜벤처 경연대회에 직접 도전해 최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남편과 함께 대기업에서 주최하는 IT 기반의 사회 문제 해결 공모전에 참가해 1,865개 팀 중 최종 결승에 진출해 다양한 분야의 사회 혁신가들과 만날 수 있었다.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스스로 모든 것이 되는 법을 익혀 풍성하고 깊이있는 진로 교육과 미래교육에도 관심을 갖게 된 데에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
스무살의 봄에 꿈꾸었던 것처럼, 초등학교 교사라는 본업을 두고 어린이책 작가, MC 방송 진행자, 강연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교육과 또 다시 연결되어 수업 속에 녹아들었다. ‘선생님의 세상이 넓으면 아이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것, 보여줄 수 있는 것, 데려다줄 수 있는 곳이 많아진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