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빨래방에서
모텔과 함께 운영 중인 셀프빨래방.
기본적으로 함께 쓰는 공간인만큼 위생이 굉장히 중요하다.
내 피부에 닿는 옷, 이불 등을 세탁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개, 고양이 출입금지
*음식물 반입금지
*반려동물 용품 세탁금지
*흡연금지
*쓰레기 투기금지
최소한의 에티켓이다.
그러나 오늘도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기가 가진 언어만큼의 행동을 한다.
"사모님 여기 반려동물 출입이 안 돼요."
개털도 문제지만 개오줌에 당한 것이 한두 번이던가?
"우리 개는 미국개라서 얘는 안물고, 이거 봐요. 털도 없어요. 털 안 빠져요."
내가 그래도 안된다고 하자,
"얘는 오줌도 안 싸요. 미국개들은 오줌을 실내에서 안 싸요. 안방에서 키우는 개라. 덥잖아요. 밖은. 좀 봐줘요."
이게 우리 개는 안 물어요와 뭐가 다르지?
어르신 귀 닫고, 눈 닫고, 입만 열고 계신다. 엄마 같은 나이라서 나는 상대의 눈치를 보고, 이를 눈치챈 노인네(부러 노인네라 칭한다)는 딸 같은 주인장에게 고집을 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