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다섯 살 아이가 기름값을 걱정한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우리가 떠올리는 다섯 살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아마도 세상 근심 걱정 없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주인공 제제는 빈곤한 가정 환경 속에서 폭력과 거친 말들에 둘러싸여 자라났습니다.
예상할 수 있듯이, 제제는 또래보다 일찍 철이 들어버렸습니다. 말하기 전에, 행동하기 전에 항상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의 모든 행동에는 조심스러움이 묻어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다운 면모를 보여주기에 때로는 심한 장난을 치기도 하죠. 안타깝게도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따뜻한 교육이 아니라 차가운 폭력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놓칠 수 있지만, 뽀루뚜가(라임오렌지나무)를 만나고 나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제제에게 정말로 필요했던 것은 바로 ‘관심’이었다는 것을 말이죠. 제제가 상상 속에서 진짜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아버지를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가, 다섯 살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무거운 현실입니다.
어린 시절에 받는 관심은 곧 사랑의 다른 이름입니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은 사랑받을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부모는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를 방치하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이 세상에 빛을 보게 해준 그 순간부터, 부모는 그 작은 생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