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선생의 관계에 대하여
학생을 가르친다는 것은 손 안에 새를 쥐고 키우는 것과 같다.
손 안의 새는 꽉 쥐면 숨을 못쉬고 만다.
학생도 내뜻대로 쥐고 흔들면 숨을 못쉰다.
손으로 만든 둥지에 안온한 온기를 줄 만큼의 공간을 만들고 먹이를 놓아주되 스스로 먹이를 먹게하고 숨을 쉬고 움직일 공간을 주어야 학생이라는 아기 새는 자랄수있다.
손 안의 새는 손을 놓으면 날아가 버린다.
날아가서 살 수 있는 새도 있지만 아직 날지 못해서 떨어지는 새도 있다.
선생이 학생에게 관심의 손을 놓으면 그와같다.
손 안의 새는 온기와 적절한 물과 먹이를 먹고 자란다.
커서 날개에 힘이 돋고 퍼덕 퍼덕 거리며 손안의 둥지가 작다 느낀다.
손안의 새는 새끼때는 모두 같은 모습이지만, 어느 새는 독수리어버리고 어느새는 메추리가 되기도한다.
손 안이 작아서 날아갔던 새도 언젠가 손바닥의 먹이와 온기를 찾아 오기도한다.
하지만 주변을 몇바퀴 돌며 날아다니다 다시 자기의 길을 가는 것이다.
오늘 한학기 설계 스튜디오 마감을 했다.
아기새도 아니고 새알이었던 학생들은 알을 깨고 나와 이제 혼자 날 준비를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