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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테이가 되어야할까"

위코스테이 wecosty 동대문 브랜드스토리 -1

by 윤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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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스테이 wecostay 동대문이 문을 연지도 2년이 지났는데요, 써놓고 못 올린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아카이빙 용도이기도하고... 위코스테이로 검색어 유입이 많은데 성의 있는 이야기를 못올린게 아쉽고 아까워서요!

당시에 PT한 자료까지 아낌없이 써서 한번 정리해봅니다.



� 1편 – 위코스테이 동대문, 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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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2023년에 위코스테이 동대문이 문을 열었습니다.

오픈 당일, 간판이 막 설치된 따끈따끈한 모습이었고, 1층 식당도 같은 날 함께 시작했습니다.

서울 한복판, 동대문이라는 입지에서 이렇게 빠른 속도로 기획부터 운영까지 이어지는 건물은 흔치 않습니다.

사실 건물 하나를 완성하고 운영을 시작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설계·시공·인허가·운영 준비 중 어느 하나 빨리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위코스테이 동대문은 기획에서 오픈까지 불과 6개월이 안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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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호텔·코리빙의 춘추전국시대


요즘 호텔·스테이·코리빙 업계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입니다.

특히 생활형 숙박시설 분야는 투자 자본은 많지만, 여행객을 위한 인적·물적 서비스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적정건축’과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인 위코스테이 장호진 대표님은 이런 현실 속에서 “어떤 스테이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수많은 시뮬레이션과 토론을 하며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전문가와 함께한 기획 과정


저희는 건축을 하지만 호텔의 세계는 디테일하게 모르는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획 과정에서 호텔 전문가인 친구이자 W호텔에 근무하는 김지혜 님을 자문으로 초청해 심도 있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호텔 운영 경험, 고객 동선 설계, 공간별 배치 전략까지 꼼꼼하게 검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왔습니다.

어느 날은 방방이(트램펄린)로 가득 찬 밀실, 또 어떤 날은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호텔이었죠.

하지만 결국 우리가 찾은 해답은 '여행자가 여행자를 서포트한다'는 위코스테이의 창립 철학이었습니다. 그에 맞게 ‘여행자를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 여행자를 위한 공간이란

우리의 여행자에 대한 정의, 즉 페르소나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서울을 찾는 국내외 도시여행자

가족여행자

장기출장자(출장, 연수, 어학 등)


이렇게 여행객의 목적을 설정하니, 우리가 제공할 공간의 방향이 명확해졌습니다.

220907_design_pt01_Page_06.jpg?type=w1 워크샵을 통해 도출한 우리의 타겟 커스터머


*페르소나 설정


1. 서울에 여행을 온 외국인 ‘가족’

성향 : 호텔을 이용할 경우엔 여러 객실을 예약해야기 때문에 한 방에 여러 명이 잘 수 있는 것을 선호

서울에 짐을 두고 여러 지역을 두루 여행할수있다 (거점공간)

4인이상 공간

가족실

식문화에 맞는 조리공간 (할라식, 이유식, 채식)

한국문화 경험은 플러스 (배달음식, 좌식 등)


2. 서울에 비즈니스 트립 or 유학을 온 외국인 (1~2인)

밖에서 시달리다가 집에 들어와서 편안하게 쉬고 싶어함

개인의 공간 중요 (집에와서 넷플릭스보면서 한잔하기?)

휴식과 간단한 업무공간 (매일 커피숍에서 일할순 없어)

적당한양의 짐 (한계절 및 간절기 커버)

내부에서의 고독함이 있음. 친구를 사귈수있으면 더 좋음 (사교공간)

친구가 놀러올수있음.

서울 잘 몰라, gym 가고싶어 ,루틴을 만들수있어야

내가 좋아하는 공간을 일부 만들어야해

회사비용이라 비용부담없는편


3. 서울 여행자

호캉스는 비싸고 필요없고 , 제주도는 멀다. 서울에서 놀자

커플여행, 음식도 해먹고 여행도 하고싶은 사람. (자취집에서 요리해서 기분낼순없다)

새로운 공간에서 기분전환


�종합�

중단기 여행자를 위한 시설 (최소 2일 ~ 몇달의 고객 )

매번 음식을 사 먹기에 부담 (숙소에서조리가 가능할 것)

카페같은 곳이 객실에 있으면 좋음

지속가능한 식사, 운동, 빨래, 사교, 휴식을 위한 공간 (Daily , weekly based service)

여행자의 애착물건을 수용하기 (customized space)

서울여행, 지역정보, 사교활동 있으면 플러스


편안한 쉼, 내집같은 편안함, 집 보다 더 살고싶은 집

여행객이 서울에서 머무는 동안 진짜 필요로 하는 공간만 남기기로 했어요.

그러자 요즘 스테이들에서 유행하고있지만 우리에게는 불필요한 요소가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인스타그램용 포토존

주말 호캉스 전용 부대시설

제주도 독채 펜션 스타일

대신 여행객이 진짜 필요로 하는 요소만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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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9666.jpg?type=w1 여행자들에게 한끼의 만족할만한 식사를 제공하는 스웨덴 곰탕도 같이 오픈



� 집보다 더 살고 싶은 집

위코스테이 동대문은 집도, 호텔도 아닌 그 사이의 개념입니다.

저희는 이를 **‘보딩하우스(Boarding House)’**라고 부릅니다.

호텔식 24시간 서비스는 없지만, 공간 자체가 환대(Hospitality)를 제공합니다.

모든 객실에 ‘리빙룸’을 배치해, 여행자가 머무는 동안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220907_design_pt01_Page_12.jpg?type=w1 우리가 생각한 여행자를 위한 거실



dsc04052_1.jpg?type=w1 편안한 침대... 그리고




� 리빙룸의 역할


저희는 방 하나를 더 넣어 객단가를 높이는 대신, 여행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선택을 했습니다.

리빙룸에는 이런 요소들이 있습니다.


� 책을 읽을 수 있는 조용한 코너

� 노트북 작업이 가능한 넓은 테이블

� 멍하니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창가

�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주방

� 누워서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데이베드


dsc03000_1.jpg?type=w1 데이베드와 윈도우 시트


dsc03113_1.jpg?type=w1 소파가 없지만 편안한 리빙룸이자 엑스트라 베드의 역할을 한다



이런 구성이 가능한 이유는 ‘Seamless’라는 디자인 컨셉 덕분입니다.

빌트인 가구와 이동식 가구가 완벽하게 어울려, 한정된 면적에서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 기존 레지던스 호텔과의 차별화


일반 호텔은 서비스 공간과 객실이 뚜렷하게 분리되어 있고, 레지던스 호텔은 방과 방이 단순히 기능별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위코스테이는 기능과 감성을 동시에 담은 공간 설계로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테이블과 가구까지 건축가의손길로






� 다음 편 예고


다음 2편에서는 ‘여행자를 위한 공간’의 구체적인 소개를 할게요. 타입과 유닛소개, 공간속의 공간들

그리고 3편에서는신축 건물에서 어떻게 리모델링급 체질개선을 진행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동산 개발자분들도 흥미로워하실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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