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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수광부 Jun 21. 2024

부모를 위한 힐링 시 (사춘기 편 1)

#저기누구 거기없소

<저기누구 거기없소>

    - 백수광부(白首狂婦) - 


밥처묵자 안나오냐

언제까지 처잘거냐


밤잠이냐 낮잠이냐

수면교육 다시할까


신생아냐 땡깡이냐

울고불고 드러누워


이놈아야 일어나라

등짝한번 후려치니


언어폭력 가정폭력

제발나를 데려가소


오박사님 법륜스님

당신자식 문제없소


내자식은 내가알지

우리아들 문제있소


라떼나는 안이랬소

꼰대엄마 아니라오


이꼴저꼴 보기싫어

버선발로 뛰쳐나와


카페앉아 커피때려

습관처럼 카페열어


뉘집애는 중간고사

올백이네 띵이받네 


다시돌아 집에갔네

숙제했냐 공부했냐


공부안됨 인성돼야

서당교육 일루와봐


똥씹었냐 내가미쳐

유돈노미 셧업보이


게임했냐 베꼈느냐

사기치면 깜빵간다


엑스키퍼 깔아봤자

뚫는거는 해커수준


몰폰하다 걸려놓고

뻔뻔하게 시치미뚝


전능하신 酒님엄마

무당검사 압수수색


증거대자 폴짝팔짝

너의눈깔 뒤집히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배은망덕 유분수지


어따눈을 부라리냐

문닫고쾅 돌았구나


죽여줄까 죽어볼래

당장나와 끝장보자


엄마고향 경상도에

대학시절 공대여깡


확그냥마 뽀싸뿌까

주딩이를 째삘라마


미련없다 한숨쉬고

반성하나 다시똑똑

 

아무대꾸 없는구나

자빠져서 처자는군


저기누구 거기없소

내얘기좀 들어주오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면 겪게 되는 속 터짐에 대해서 여과 없이 쓴 시입니다. 특히 이번 편은 사춘기 아들을 둔 부모라면 더욱 공감하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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