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흉터에게 다정해지기로 했다

정여울,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곁에 두고

by 야옹이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데 익숙한 세상입니다. SNS 피드에는 반짝이는 일상만이 가득하고, 내면의 그늘이나 상처는 드러내면 안 되는 부끄러운 흠처럼 여겨지곤 하죠. 저 역시 오랫동안 제 안의 상처들을 감추고 싶어 했습니다. 약해 보이기 싫어서, 혹은 그 상처를 다시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요. 괜찮다, 다 지난 일이다, 애써 스스로를 다독이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늘 시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정여울 작가의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만났습니다. 책의 제목부터가 제게 말을 거는 듯했습니다. 상처가 ‘아름다울’ 수도 있다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말이었죠. 저는 그저 이 흉터들을 말끔히 지워버리고만 싶었으니까요.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저는 오랫동안 외면했던 제 안의 한 아이와 마주해야 했습니다. 사소한 실수에도 스스로를 심하게 몰아붙이고, 다른 사람의 무심한 말 한마디에 밤새 잠 못 이루던 날들. 책은 그런 저에게 묻는 듯했습니다. 지금 당신을 아프게 하는 것이 정말 '그 사람'이냐고. 어쩌면 과거에 위로받지 못하고 웅크리고 있는 '내 안의 어린아이'가 보내는 구조 신호는 아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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