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사람은 누구나 시인이 된다
해럴드 슈와이저
글뤽은 이렇게 쓰고 있다.
"변화하는 까닭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한순간에도 다양한 양상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낮과 밤도 이 순간의 다양한 양상중 하나다.
이 둘은 "바람 소리, 철썩이는 물결 소리" 처럼 서로에게 섞여든다.
물결의 리듬은 "뒤로 물러 섰다가 다시 앞으로 움직여가는 손"의 느린 동작 속에 반복되고 물결의 움직임은 결코 분할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시간이 시간의 초월로 체험될 때, 시간이 물결로, 리듬으로, 또 선율로 체험될 때, 기다림의 체험은 마치 마법에 홀린 듯한 체험이 된다.
이 때 기다리는 사람은 벤야민이 말한 몰아의 상태에서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나 베르그송이 말한 눈을 감고 지속의 음악에 심취해 있는 사람과 비슷하다. 이러한 기다림은 실패나 예측, 차이나 일의 지연 따위의 개념이 [끼어들 틈도 없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