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리 봄비님 은 저의 글벗입니다. 서로의 글 쓰는 삶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글을 쓰며 변화해 가는 그녀의모습이 저와 닮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녀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세상을 향해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된 과정을 보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주변인의 삶을 살았던 사람이 자신의 존재에 집중하게 된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장녀이자 초등학교 교사인 그녀는 모든 것에 신중하려고 했고 가족, 친구들, 학부모와 아이들의 기대에 맞춰 살며 자신을 돌보지 못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조심하고, 괜찮은 척을 반복했습니다. 제 안에는 설명할 수 없는 무게와 울컥하는 감정들이 차곡차곡 쌓여갔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채로 퇴근하던 어느 저녁,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녀는 김익한 교수의 말에 힘입어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속에 담아 두었던 말을 꺼내기 시작하고 자신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진짜 '나'를 발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녀는 외부 소리에 지치거나 마음이 소란스러워질 때, 프리다이빙 세상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고요한 시간 속에서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마다 자기만의 공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동네 산책길이 그런 공간입니다.
이 책에 인상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 김영하 작가가 한 말, 소설, 영화에서 인용한 사례를 바탕으로 자신의 사유를 더 해가는 부분, 일상에서 경험한 일(마라톤, 배추 흰나비, 토마토 이야기, 유튜브 영상 만들기 등)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깊이 성찰하는 모습에서 울림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생각' 대신,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정말 이해할 수 없다."라는 말 대신,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심장이 두근거렸다."라고 말해볼 수 있습니다. '도무지'나 '이해'라는 말 대신 '몸의 변화'로 말해보세요. 그러면 상대를 탓하기보다 나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장자의 '존재 자체로 듣는다'라는 말에서 내 안의 소리를 온전히 집중해 들어주는 태도를 이야기 합니다.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제시하는 부분에 공감이 갑니다.
그녀가 알려주는 나와의 대화를 나누는, 일대일 공개 채팅방 개설도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용기의 말들을 들을 수 있겠더라구요.
책을 읽으며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나를 찾는 비법을 배웠습니다.
그녀는 이제 스스로 한 존재로 빛을 내기 시작했으며 그 빛을 이렇게 책과 여러 SNS를 통해 우리에게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