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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덮밥을 먹으며

자작시

by 문이





말캉말캉

새어 나오는 육즙 안에

비의 살을 품었다.



질겅질겅 섬유소

결 따라 배어있는 안토시아닌



달큰함 뒤에

짭조름

그 뒤에

구수함



세월을 견디고서야

담을 수 있는

설컹대는 보랏빛 향



하얗게 돋아난 새치머리에

노을빛이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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